![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돌파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활짝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5/art_17503857571828_65e86f.jpg)
【 청년일보 】 코스피가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20일 장중 3,000선을 넘어섰다. 이는 2022년 1월 이후 3년 5개월여 만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0일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09포인트(0.88%) 오른 3,003.83을 기록했다. 장 초반 2,986.52로 출발한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전 10시 45분께 3,000.46까지 올라 장중 3,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이던 2021년 1월 이후 처음이며, 종가 기준으로는 2022년 1월 3일 3,010.77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억원, 67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개인은 139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1,227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드러냈다.
장 초반에는 중동 긴장 고조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실망스러운 시장 접근성 평가 여파로 상승 폭이 제한됐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지수가 힘을 받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51%), SK하이닉스(2.64%) 등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1.70%), LG에너지솔루션(2.23%),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1%) 등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24%), 기아(-0.20%), 두산에너빌리티(-0.98%)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화학(1.69%), 오락문화(1.21%), 전기전자(1.17%)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건설(-1.38%), 증권(-0.92%) 등은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6.24포인트(0.80%) 오른 788.75를 기록했다. 이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3.19%)과 에코프로(1.51%)를 비롯해 HLB(1.13%), 레인보우로보틱스(7.14%)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코오롱티슈진(-3.47%), 펩트론(-0.10%)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