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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조가 흥행(?) 비결...'새 주인' 찾는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 후끈

흥국·한화생명·대신, 싱가포르계 캐피탈랜드 등 참여
부동산 투자 사업 역량 강화로 그룹 시너지 효과 기대
자산·트렉 레코드 등 업계 1위...일각 "무노조도 매력적"

 

【 청년일보 】 국내 최대 부동산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새주인 찾기에 나섰다. 태광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을 비롯해 대신파이낸셜그룹과 한화생명 등이 인수전에 참전하면서 흥행에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에 노동조합이 없다는 점도 이러한 흥행 요인 중 하나라는 의견이 나온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의 공동 매각 주관사인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진행한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창업주 고(故) 김대영 회장의 부인 손화자씨 보유 지분 12.4%와 재무적 투자자(FI) 지분을 포함한 약 66%다. 주요 주주는 지에프인베스트먼트(9.9%), 대신증권(9.13%), 우미글로벌(9.08%), 금성백조주택(8.59%) 등이다.

 

시장에서는 기업가치(지분 100% 기준)를 약 5천~8천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에는 태광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을 비롯해 기존 대신파이낸셜그룹과 한화생명 등이 인수전에 참전하면서 흥행에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흥국생명은 이지스운용 인수를 통해 부동산,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 대체자산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그룹 내 금융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견고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며 “아직 예비입찰 단계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이르지만, 인수에 성공한다면 전략적 투자자로서 장기 보유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대체투자 부문 강화를 위해 인수전에 참여했다. 맥킨지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컨설팅팀을 자문사로 선정해 본격적인 인수 검토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자본 적정성과 최근 한화생명의 적극적인 인수합병(M&A) 기조를 고려할 때 충분한 인수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화생명 관계자는 “시장에 매물로 나온 여러 인수합병(M&A) 건 가운데 하나로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대신파이낸셜그룹 역시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부동산신탁사와 대신F&I 등 부동산 관련 금융 계열사와 이지스자산운용의 시너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이미 이지스자산운용 지분을 12% 넘게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기존에 이지스자산운용에 관심을 보였던 싱가포르계 캐피탈랜드자산운용도 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산하 캐피탈랜드자산운용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자본과 해외 자본 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처럼 이지스자산운용 지분 매각이 흥행하는 요인으로는 국내 최대 부동산자산운용사란 점이 꼽힌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펀드 순자산 28조7천억원, 운용자산(AUM) 67조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독립계 운용사다. 업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국내외 투자 인프라와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인수 결과에 따라 부동산 자산운용업계 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예비입찰에 참여한 곳은 각자 인수 시너지가 다르다. 보험사는 자산운용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고, 대신파이낸셜그룹의 경우 부동산 금융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에 인수 경쟁이 심화될 경우 몸값이 시장의 눈높이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운용업계 1위인 만큼 자산이나 트렉 레코드 등이 우수해 대기업을 포함한 여러 곳이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에 노동조합이 없다는 것도 이러한 흥행 요인 중 하나라는 의견이 나온다.

 

인수합병(M&A) 거래에서 노동조합의 존재는 단순히 단체협약의 유무를 넘어 M&A 거래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일례로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7월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를 완료했지만 동양·ABL생명 노동조합이 위로금 및 고용승계 등에 대한 협상을 요구하면서 현재까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의 업계 1위라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보는 측면도 있으나, 무노조라는 것도 인수전에 뛰어던 입장에서는 매력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우리금융그룹의 보험사 인수 건이나 여타 인수합병 사례들을 보면 노동조합 유무가 고민 요소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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