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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가 몰려온다(上)] 무비자 특수에 K-뷰티 '들썩'…中 관광객 맞이 '총력전'

中 단체관광 무비자 입국 재개…국경절·중추절 맞물려 'K-뷰티' 매출 기대감
면세점·플래그십 매장 리뉴얼부터 프로모션까지…K-뷰티 현장 전략 총동원
중국어 안내·결제 편의 강화·외국인 맞춤 존 확대…관광객 맞춤 서비스 경쟁
전문가 "관광객 유입 늘면 단기 매출 상승 효과 뚜렷…'K-뷰티' 호재로 작용"

 

정부가 오는 29일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으로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 여행업계는 주요 국내 유통업체의 '큰 손'으로 불리는 '유커'의 대거 입국을 전망하고 있으며, K-컬쳐 확산 영향으로 해외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뷰티업계는 물론, 백화점·면세점 업계도 일련의 '환영식'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유커 수요 선점을 위한 유통업계의 치열한 경쟁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무비자 특수에 K-뷰티 '들썩'…中 관광객 맞이 '총력전'
(中) 백화점·면세업계, 유커 방문에 '활짝'…"혹한기 극복 '기회'"
(下) "'K-컬쳐 체험에 맞춤형 서비스까지"…호텔업계, 유커 맞이 채비 '분주'

 

【 청년일보 】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K-뷰티 업계가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업계는 무비자 입국과 국경절·중추절 연휴가 더해져 K-뷰티 매출 반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6일 정부 등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비자가 면제된다.


국내외 전담 여행사가 모집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내년 6월 30일까지 최대 15일간 비자 없이 국내 관광이 가능하다. 원칙적으로 같은 항공편이나 선박으로 입국하고 출국해야 한다.


이에 뷰티업계는 이번 무비자 단체관광 허용에 더해 다음 달 국경절·중추절(10월 1~8일) 연휴 효과까지 겹치면서 중국인 관광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LG생활건강은 중국인들의 무비자 입국 시기에 맞춰, 중국 단체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전용 리플렛을 제작하고 구매금액 단위별 혜택 제공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또한, 여행 기간 중 시내 및 공항 면세점을 모두 방문해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클렌징 정품을 증정하는 스탬프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K-뷰티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당사 브랜드 경험 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0월 초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내에 설화수 팝업스토어 2곳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내 면세점 역시 단체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면서 설화수 면세점 매장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체 규모 및 일정 등 파악을 위해 면세 유통사들의 계획을 함께 체크 중이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상품 홍보와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설화수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와 '북촌 설화수의 집' 매장에서는 대표 제품인 자음생 크림을 테마로 매장 인테리어와 구성을 변경 중이며, 매장 내 도슨트와 체험 프로그램은 국·영·중문으로 운영된다. 해당 매장에서 진행되는 '인삼 클래스' 역시 3개 외국어로 진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인 입국 확대에 따라 주요 상권 매장의 고객 유입과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샤와 어퓨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 역시 주요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중국인 고객의 편의성 강화에 나섰다.

 

중국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주력 제품의 노출을 확대하고, 현장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중국어 가능 직원을 추가로 배치했다. 관광 상권에 맞는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등 현장 맞춤형 전략도 준비 중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이번 중국인 입국으로 관광 상권 매장의 방문 고객 수와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토니모리는 중국인 고객 비중이 90% 이상인 제주국제공항점의 매출 사례를 기반으로 중국인 고객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무비자 단체 관광객 입국이 본격화되면 제주뿐 아니라 서울·부산 등 주요 지역으로 이들의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인천국제공항점을 포함한 전국 매장의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매장 연출과 상품 운영을 중국 고객 특성에 맞춰 세밀하게 조정할 방침이다.

 

국내 H&B(헬스앤뷰티) 스토어 CJ올리브영도 외국인 고객 맞춤 전략을 서두르고 있다.

 

전국 110여 개 글로벌 전략 상권 매장을 중심으로 중국어 안내물을 확대하고, 강남·동대문·명동·성수·홍대 등 주요 상권은 물론 부산·제주 등 핵심 관광지 매장에도 중국어 가능 직원을 전진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전자라벨과 매장 내 안내 서비스, 결제 공간 등 다양한 고객 접점의 외국어 표기를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상품은 'K뷰티 나우', '글로벌 핫이슈' 존을 별도로 마련해 집중 소개한다.


이와 함께 온·오프라인 자체 교육 프로그램 'G.L.C(Global Language Course)' 수강 대상 및 외국어 과목을 확대하고, 국적별 소비 성향에 맞는 상품을 제안하는 '글로벌 고객 전문가'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구매 혜택도 강화됐다. 올리브영은 여권을 지참한 고객이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세금을 제외한 금액으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를 주요 매장에서 시행하고 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한시적 비자 면제를 앞두고 전문가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일정 부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K뷰티 매출 상승에도 뚜렷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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