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어르신들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40/art_17591164261753_d5b3d6.png)
【 청년일보 】 우리나라가 올해 처음으로 고령인구 비중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그러나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40%에 육박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65세 이상 고령자 3명 중 2명은 현재 삶이나 사회·경제적 성취에 불만족을 드러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5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인구는 1천51만4천명으로 전체의 20.3%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인구 5명 중 1명이 고령자인 셈이다. 고령인구 비중은 2036년 30%, 2050년 4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자 가구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618만7천 가구로 전체의 27.6%를 차지했으며, 2038년에는 1천만 가구, 2052년에는 전체 가구 절반 이상(50.6%)이 고령자 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기준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8%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22년 OECD 33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해 지니계수는 0.380으로 소득 불평등은 다소 완화됐지만, 빈부 격차는 여전했다.
고령자의 노동 의지도 강했다. 65∼79세 응답자의 57.6%가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는데, 절반 이상(51.3%)은 생활비 보탬을 위해서였다. '일하는 즐거움'을 이유로 꼽은 비율도 38.1%에 달했다. 실제 일(구직 포함)에 참여한 고령자는 전체의 34.4%였고, 일한 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 33분으로 5분 증가했다.
65세 이상 중 자신의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35.5%로 전체 평균(40.1%)보다 낮았다. 사회·경제적 성취에 대한 만족도 역시 33.2%로 전체 평균(35.7%)을 밑돌았다.
또, 65세 이상 남성의 이혼 건수는 전년 대비 8.0%, 여성은 13.2% 늘었다. 전체 이혼 건수가 1.3%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재혼도 남성 6.4%, 여성 15.1% 증가해 전체 감소세와 반대 흐름을 보였다.
고령자들의 일상에도 변화가 뚜렷했다.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기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 39분으로 5년 전보다 1시간 5분 늘었다. 영상 시청은 하루 평균 19분으로 16분 증가했고, 미디어 기반 여가 시간에서 ICT 기기를 활용한 비율도 크게 확대됐다.
반면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 14분으로 14분 줄었다. 건강 관리에는 하루 평균 20분을 투자했으며, 개인위생·외모 관리에는 1시간 27분을 사용했다. 외모 관리에 시간을 쏟는 고령자는 전체의 58%로, 5년 전보다 11.3%포인트 늘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