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준 토큰증권협의회장.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40/art_17592137951229_3a17db.jpg)
【 청년일보 】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토큰증권 법제화가 시급하며, 한국 고유 컨텐츠를 활용한 상품 도입이 필요하다는 업계 제언이 나왔다.
신범준 토큰증권협의회 회장은 30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주최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 주제발표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혁신 증권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시장 안정화를 주도하고 있고, 일본도 금융상품 거래법 개정 이후 발 빠르게 토큰증권 상품을 출시 중"이라며 "한국도 이 시점에서 토큰증권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가운데 한국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화 요소는 K팝 등 K컨텐츠로, 이를 적극적으로 부각한 토큰증권 등이 앞으로 많이 쏟아져나와야 할 것"이라며 "토큰증권이 법제화되면 이런 상품이 향후 많이 출시될 것이며, 관련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토큰증권과 스테이블코인과의 융합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신 회장은 "토큰증권이 필요로 하는 건 해외 투자자들의 접근성 및 즉시 결제 시스템인데 스테이블코인이 해답"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이 K콘텐츠 관련 토큰증권 투자에 참여하도록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빨리 마련되면 좋겠지만 아직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여, 우선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등 해외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을 국내 토큰증권 시스템에 도입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퍼블릭 블록체인' 도입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기미오 미카즈키 오사카디지털거래소(ODX) 대표는 "가상자산 시장 발전을 위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 도입이 필요하다"며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을 도입해 이곳에서 토큰증권(ST·Security Token)을 발행해야 글로벌 시장과의 연결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도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대응해 장내 신종증권시장 개설 등을 추진 중이다.
정규일 거래소 부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내년 초 장내 신종증권시장 개설할 계획"이라며 "시장 개설 초기엔 부동산, 저작권 등 실물자산을 유동화한 조각투자상품 중심으로 거래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관련 법령 정비를 전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기초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파생상품이 늦지 않게 우리 시장에 상장되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