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S-MAX 원유운반선.[사진=삼성중공업]](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3/art_176137152607_6ef148.jpg) 
【 청년일보 】 삼성중공업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상선과 해양 모두 양질의 수주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확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4분기에도 삼성중공업에 대해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천348억원, 영업이익 2천381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9% 급증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저선가 컨테이너선 매출 감소와 고수익 선종인 해양부문의 매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이다.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 7조8천000억원, 영업이익 5천66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4분기에도 2023년 이후 선가 상승기에 수주한 선박과 해양부문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매출액은 연초 가이던스로 제시한 10조5000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10월 현재까지 총 27척, 50억 달러를 수주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7척, 셔틀탱커 9척, 대형에탄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6척, 컨테이너선 2척, 해양생산설비 예비 계약 1척 등이다.
상선의 경우 수주목표 58억 달러 중 43억 달러(74%)을 수주했고 7억 달러를 수주한 해양은 연내 코랄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등 수주를 마무리하여 수주목표 40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향후 조선해양 시황은 LNG 운반선의 경우 미국 LNG 수출 프로젝트 승인과 물동량 증가 등을 배경으로 2027년까지 연간 80~100척 규모가 발주될 전망이다. 또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은 친환경·노후선 교체 수요도 기대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상선과 해양 모두 현재 수주 안건 진행 상황을 감안할 때 올해 수주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 이라며 "앞으로도 양질의 수주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삼성중공업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올해 3·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가 향후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상상인증권, NH투자증권 등 11곳의 증권사는 삼성중공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은 기존 2만7천원에서 3만4천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어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이 목표가를 3만3천원으로, 미래에셋증권과 상상인증권은 3만1천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증권가가 주목하는 것은 향후 실적이다. 4·4분기까지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삼성중공업은 올해 가이던스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가이던스로 매출액 10조5천억원, 영업이익 6천300억원을 제시했다. 현재 3·4분기 말 기준 누적 매출액은 7조9천81억원, 영업이익은 6천93억원이다.
변용진 iM엠증권 연구원은 "올해 3·4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상향한다"며 "삼성중공업은 지난 2021년 수주한 저가 에버그린 컨테이너선을 올해 3·4분기에 모두 인도 완료했으며, 올해 6월에 강재 절단으로 본격 공사에 돌입한 Cedar FLNG 또한 내년 초 기공을 앞두고 공정률 피치를 올리면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4분기에는 고수익 LNGc와 컨테이너선의 상선 믹스 비중이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중공업은 조선사 중 믹스 개선이 가장 가파르며, 모잠비크 Coral#2, 미국 Delfin FLNG의 수주 소식도 연내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FLNG와 고선가 선박 인도가 이어지며 4분기에도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2028년부터는 국내 도크에서는 FLNG를, 해외 및 중소 조선소(성동조선소 등)에서는 탱커를 건조해 생산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이 같은 생산 분화 전략은 인력 효율화와 공정 부담 완화로 이어져, 향후 영업마진 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