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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CEO 공모 스타트…"ICT 전문성·보안 리더십 겸비" 일성

KT,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 착수…김영섭 연임 도전 철회
경영 성과 입증에도…'무단 소액결제 해킹' 사태에 연임 포기
업계 "차기 KT CEO, ICT 전문성 구비·보안 체계 재정비해야"

 

【 청년일보 】 김영섭 KT 대표가 무단 소액결제 피해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연임을 포기한 가운데, KT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본격 착수한다.

 

업계 안팎에선 이번 보안 취약성을 계기 삼아 차기 대표는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높은 전문성은 물론, 폭넓은 경험을 겸비한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김영섭 대표는 전날 오후 열린 KT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공개 모집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임 도전을 하지 않지만 김 대표는 내년 3월까지 예정된 임기를 채운다.

 

일각에선 김 대표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라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달성과 역대 최고 주가 경신 등을 기록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최근 무단 소액결제 및 개인정보 유출 사태라는 거대한 암초에 부딪혔고 보안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론에 휘말리면서 김 대표는 결국 연임을 포기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총체적 경영책임은 CEO한테 있고, 여러 사고도 생겨 이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다"며 연임을 포기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그러면서 "11월 초 새 대표 선임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그 과정에서 제 입장을 명확히 밝히겠다"고 전했다.

 

차기 대표 선임은 정관에 따라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주도한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외부 전문기관 추천 ▲공개 모집 ▲주주 추천(전체 주식의 0.5% 이상 6개월 이상 보유 주주) ▲ 관련 규정에 따른 사내 후보로 대표이사 후보군을 구성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 1인은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확정된다. 

 

공개 모집은 이날부터 오는 11월16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서류 및 면접 평가를 거쳐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세부 내용은 KT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KT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통신업계 안팎에선 이번 보안 부실을 계기 삼아 차기 KT 수장 요건으로 보안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ICT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구비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대표의 경우 과거 LG CNS 대표직을 역임하며 ICT에 대한 역량을 인정받았으나 주로 LG 구조조정본부,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 등에서 재무 관리 분야를 맡아 '재무통'으로 불렸다. 

 

이에 따라 보안 체계 구축에 적잖은 영향을 끼쳐 초동 대응이 늦어졌고, 향후 이같은 유사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선임돼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번 사태로 촉발된 보안 불신을 해소하고 체계 재정비 등 고객들로부터 신뢰 회복을 위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KT새노조 관계자는 "본업인 통신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차기 CEO를 뽑는 과정에서 ICT 전문성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면서 "(차기 CEO) 취임 이후엔 해킹 사태 수습과 보안 인프라 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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