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초과가동'에 따른 생산 병목과 비용 상승이라는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 섞인 지적이 제기, 적잖은 이목을 끌고 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향후 스마트 조선소와 자동화 설비 투자로 출구전략을 수립해 돌파한다는 복안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매출액 10조7천291억원, 영업이익 8천71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매출액은 10조원을 돌파한 것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5천26억원 대비 73.29% 급증한 규모다.
이 같은 실적 성장 전망의 배경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선별 수주에 따른 수익성 향상이 지목된다.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의 매출 인식과 더불어 LNG 운반선들의 인도가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작업량 포화 상태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회사의 가동률은 110%를 기록했다. 특히 조선 사업부문 가동률은 112%로, 실제가동시간이 가동가능시간을 넘어선 상태다. 한화오션의 101.1%, HD현대중공업 조선부문 가동률 99.9%와 비교해 높은 수치다.
가동률이 100%를 넘어섰다는 것은 업황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반면 현장의 관리 리스크 역시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생산 설비와 야드가 한계치에 근접하면 공정 간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이는 곧 납기 지연과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LNG선과 FLNG 등 고부가가치 선종 비중이 높은 삼성중공업은 미세한 공정 차질도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인력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와 외주 인력이 늘어나면서 안전·품질 관리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가동률이 100%를 넘어서는 것은 수주 및 수익 확보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작업 현장의 설비 등 물리적 한계로 인해 추가 공정 최적화 없이는 생산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생산설비 확충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2천84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올해에는 4천3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 증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조선해양업계 최초로 구축한 자동화 플랫폼 'S-EDP(SHI-Engineering Data Platform)'를 공개했다. 인공지능과 로봇을 활용한 생산현장 자동화에 나선 것이다.
당시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부회장)는 "삼성중공업이 지향하는 스마트조선소는 S-EDP를 통해 디지털 전환(DX), 인공지능 전환(AX), 로보틱스 전환(RX)으로 일컬어지는 3X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형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삼성중공업은 조선업 특화 로봇 개발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0월 삼성중공업은 국내 로봇 전문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조선용 로봇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한 'AI탑재 용접 로봇' 개발을 시작으로 이동형 양팔로봇, 4족로봇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생산성 향상, 품질 확보 등을 위해 블록 용접·도장, LNG 운반선 화물창 용접, 배관 검사 등 90여종의 자동화 장비와 로봇을 개발·운용하고 있다"며 "또한 강재 절단공장의 무인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24시간 운영 체제에 돌입하는 등 생산 자동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