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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가계대출 한 달 만에 1.4조 반등…은행 규제에 2금융권 '풍선효과'

은행 가계대출 두 달 연속 감소…주담대 및 신용대출 동반 축소
2금융권 가계대출 2.4조원↑…상호금융 중심으로 증가폭 확대
은행 예금 50.8조원 급감…한은 "수도권 주담대 수요 압력 유의"

 

【 청년일보 】 정부와 금융권의 부동산 대출 규제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권 가계대출은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2금융권 대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천172조7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원 감소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2조원)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두 달 연속 감소는 2024년 12월~2025년 1월 이후 1년 만이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6월 월 증가 폭이 6조2천억원까지 확대됐지만, 6·27 대책과 10·15 대책 등 정부 규제와 은행권의 연말 총량 관리가 겹치며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됐다. 결국 지난해 12월 감소 전환한 뒤 올해 1월까지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6천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이 4천억원 각각 줄었다. 전세자금대출 역시 3천억원 감소하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은행권 감소와 달리 2금융권 대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반등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1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1조4천억원 증가했다. 전월 1조2천억원 감소에서 한 달 만에 증가 전환이다.

 

은행권에서는 1조원이 줄었지만, 2금융권에서는 2조4천억원이 늘었다. 특히 상호금융권의 증가액이 2조3천억원으로 전월보다 확대됐고, 저축은행도 3천억원 증가하며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은행 규제의 영향으로 대출 수요가 비은행권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전 금융권 기준 주택담보대출은 3조원 늘어 전월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고,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감소 폭이 축소됐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은행 가계대출 감소는 이어졌지만 비은행권의 풍선효과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증가 전환했다"며 "수도권 주택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주택담보대출 수요 압력이 다시 커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 수신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1월 은행 예금은 50조8천억원 줄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법인자금 유출과 부가가치세 납부 영향으로 49조7천억원 급감했고, 정기예금도 1조원 줄었다.

 

박 차장은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유입됐던 법인자금이 1월에 대거 인출되는 계절적 특성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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