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대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43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시행한다.
대만은 또 1천만장의 마스크를 가장 시급히 필요로 하는 국가들에 무상으로 지원키로 했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날 집무실에서 "2단계에 걸친 경기부양책을 통해 총 1조500억 대만달러(42조6천억원)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경기부양책을 진행하고 있는 대만은 코로나19 초기 대응을 잘한 나라로 꼽히지만 수출 의존도가 높은 특성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매우 크다.
대만 중앙은행은 지난달 대만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92%로 작년 12월의 2.57%에서 크게 하향 조정했다.
대만은 앞서 지난 2월부터 600억대만달러(2조4천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고 있다.
경기부양책에는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체에 대한 보조금과 버스 기사에 대한 세금 감면, 유명 관광지인 야시장에서 음식을 살 수 있는 바우처 제공 등이 담겼다.
차이 총통은 또 마스크 제공과 관련해 "지난 수개월간 전 세계 의료진의 용감하고 희생적인 행동들을 봐왔다. 같은 지구촌의 일원으로서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우리의 의무다"라고 말했다.
대만의 마스크 생산량은 현재 하루 320만장으로 지난 2월 초의 4배를 넘는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