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에쓰오일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유가 급락의 타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조73억원에 달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에쓰오일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규모의 영업 손실이다. 앞서 에쓰오일은 지난 2018년 4분기 기준 3335억원의 영업 손실을 낸 바 있다.
아울러 매출액은 5조19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고, 당기순손실 규모는 8806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이같은 실적은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못미치는 결과다.
뿐만 아니라 정유 부문은 엄청난 타격을 맞았다. 정유 부문은 3조9594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1조1900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유, 휘발유 등의 운송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줄면서 정제마진 또한 떨어진 것이다.
단, 석유화학 부문은 8081억원의 매출액과 6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화학부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해 스프레드가 소폭 상승하여 전분기보다 상승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윤활기유 부문은 국제 유가의 하락에 따른 원재료 가격의 하락이 제품 가격 하락보다 커지면서 스프레드가 상승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4339억원의 매출과 116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와 관련해 에쓰오일 관계자는 "유가하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관련손실과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에 따른 정제 마진 약세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임이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