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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유 사업만은 ‘굳건’…정유 4사, 부진한 업황 속에서도 실적 방어

윤활유가 실적 방어 '버팀목'…정유 4사, 안정적 수익 창출
고급화는 기본, 친환경·전기차까지…진화하는 윤활유 시장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눈길’…윤활유 부문 성장세 이어져

 

【 청년일보 】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윤활유 사업에서 만큼은 흑자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정유업계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모두 흑자 실현에 성공했지만, 분기별로는 적자를 기록한 곳이 많았다. 이 가운데 정유 4사는 윤활유 사업에서 안정적인 흑자를 이어가며 전체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활은 움직이는 두 물체 간의 마찰 표면에 적절한 물질(액체 혹은 고체)을 공급해 마찰저항을 줄임으로써 움직임을 더욱 조화롭게 만듬과 동시에 기계적 손실을 저감시키는 것을 말한다. 움직이는 물체들은 유막으로 분리해 손상을 막는데 이러한 윤활 작용에 사용되는 물질을 윤활유라고 한다.

 

2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E&S는 2024년 윤활유 부문 연간 매출 4조2천354억원, 영업이익 6천867억원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 E&S의 윤활유 사업은 올해(2025년)도 SK엔무브 고급 윤활기유 제품인 그룹Ⅲ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1995년 국내 정유업계 최초 윤활유 브랜드로 출발한 지크는 30년간 국내 엔진오일 시장의 고급화를 이끌었다. 지크는 SK엔무브의 그룹 Ⅲ 프리미엄 기유 ‘유베이스(YUBASE)’에 기반한 우수한 품질로 다양한 기후와 주행환경에서도 엔진을 효율적으로 보호해 최적화된 차량 성능을 발휘하도록 한다.
 

특히 SK이노베이션 E&S는 해외 유력 완성차 기업들에 초도 충진 엔진유와 자동변속기유를 공급하고 다수의 글로벌 전기차 회사들에 기어박스오일도 제공하고 있다. 초도 충진 엔진유는 완성차 공장 출고 단계에서 주입되는 오일을 말한다.

 

지크는 변화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따라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3년 9월에는 전기차 전용 윤활유 브랜드 ‘지크 이플로(ZIC e-FLO)’를 내놓았고, 현재 유수의 전기차 제조사들에 판매 중이다.
 

GS칼텍스는 자사 브랜드 ‘킥스(Kixx)’를 통해 자동차용, 산업용, 친환경 제품 등 다양한 윤활유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인천 윤활유 공장에서 하루 9천배럴의 윤활유 제품과 연간 8천톤의 그리스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자체 생산한 고품질 베이스오일을 활용해 약 180여종의 Kixx 윤활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24년 GS칼텍스의 윤활유 사업부문은 연간 매출 1조9천111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47조6천142억원)의 4.0%를 차지했다. 주요 제품은 윤활유와 윤활기유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천845억원을 나타냈다. 

 

GS칼텍스는 바이오 기반 제품군을 확대하고 윤활유 용기에 재활용 플라스틱 비중을 기존 20%에서 30%로 높이는 등 친환경 순환경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로써 구조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플라스틱 사용량은 약 15% 줄이고, 비용 절감 효과도 얻었다.

 

 

에쓰오일은 지분 50%를 보유한 자회사 ‘에쓰오일토탈에너지윤활유’를 통해 윤활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3월 최신 국제규격 API SQ와 ILSAC GF-7을 충족하는 신규 엔진오일 6종을 선제적으로 선보인 에쓰오일은 연비 향상과 엔진 보호 성능을 강화하고 타이밍 체인 마모 방지 성능을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피스톤 청정성 개선, 저속 조기 점화 방지 등 최신 가솔린 차량의 성능 향상과 배출가스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쓰오일은 2024년 연결기준 윤활유 사업부문 연간 매출 3조1천296억원, 영업이익 5천7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4%(3조848억원→3조1천296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9.5%(8천105억원→5천712억원) 감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고품질 윤활기유에 각종 첨가제를 혼합해 프리미엄 윤활유 완제품 ‘현대엑스티어’를 생산하고 있다.

 

또 수첨분해공정에서 나오는 하이드로왁스(Hydrowax)를 원료로 촉매공정을 거쳐 윤활기유가 생산된다. 윤활유 완제품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기초 원료로 윤활기유에 각종 첨가제를 넣으면 자동차, 선박, 산업용 윤활유 완제품이 된다.

 

수첨분해공정은 부가가치가 낮은 중질유에 포함된 불순물을 제거한 후 이를 분해해 고부가가치의 경질유를 생산하는 공정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4년 업황 악화로 연결기준 연간 매출 30조4천685억원, 영업이익 2천580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8.2% 감소했다.

 

반면 HD현대오일뱅크의 윤활유 사업부문은 연간 매출 1조3천437억원, 영업이익 1천681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전체 매출(30조4천685억원)에 대한 비중은 4%에 해당한다.

 

종합해보면 국내 정유 4사는 윤활유 부문에서 모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지난해 각사 윤활유 부문 영업이익률은 ▲GS칼텍스 25.4% ▲에쓰오일 18.2% ▲SK이노베이션 16.2% ▲HD현대오일뱅크 12.5% 등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탄소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윤활유가 필요한 모든 산업에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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