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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가의 한마디②] “먼저 준비돼 있어야 공생도 가능”

신민정 라잇루트 대표

라잇루트 블로그 캡처

‘라잇루트’는 디자이너를 꿈꾸는 청년들을 사회와 연결시켜 주는 소셜벤처 기업이다.

사회적 가치 창출과 수익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적절히 구현한 사례로 2016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이들은 패션 포트폴리오 제작 비용이 부담되거나, 옷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한정적인 청년들과 함께 의류를 디자인하여 생산하고, 자체 유통망과 라잇루트 매장을 통해 청년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의류를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청년 디자이너들은 일정의 비용을 지불하고 라잇루트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옷을 론칭한다.

라잇루트는 제품 판매 수수료를 받고 수익구조를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2017년 6월 기준으로 청년 디자이너 약 30명이 만든 제품을 총 8개 편집숍에 전시해 놓았다. 최근에는 의류 브랜드 론칭 시 1년 미만의 신진 브랜드 제품도 같이 전시해 판매하는 일도 시작했다.

소셜벤쳐 라잇루트의 직영 편집숍은 사회적경제 조직의 자립과 지속가능성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편집숍 공간은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 청년들이 창업을 할 때도 공간은 매우 중요하다.

신민정 라잇루트 대표는 “라잇루트의 가장 큰 목적은 지속가능성”이라며 “제조 기업은 물건을 만들어도 판매가 안 되면 지속가능하지 못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물건 만드는 것부터 판매까지 도와주는 역할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잇루트의 최종 목표는 디자이너들이 사회와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옷을 만드는 청년 디자이너도 이익을 보고, 의류를 판매하는 기업도 이익을 보는 공생하는 시스템을 사회에 뿌리 내리는 것이다.

하지만 공생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신 대표는 “실제로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과 정말 많은 콜라보를 진행했는데 서로 너무 힘드니까 시너지를 내기 많이 힘들었다”며 “공생은 기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지만, 공생을 하려면 스스로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을 때 가능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양쪽이 같이 잘해서 커나가는 게 공생인데 더 나은 사회를 만들려면 내 기업 자체부터 조금 커지고 나서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적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먼저 준비가 되어 있어야 누구를 도와도 가능하고 공생이라는 가치가 중요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라잇루트는 현재 지역 사회와 새로운 공생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패션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협업을 준비 중이다. 성수동 지역 봉제 공장에서 발생하는 잉여 원단을 처리하길 원하는 한국패션사회적협동조합의 욕구와 청년 디자이너가 옷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길 원하는 라잇루트의 욕구가 서로 만나 결합된 프로젝트다.

신 대표는 “한국패션사회적협동조합에서 잉여 원단을 주면 저희가 청년 디자이너에게 넘겨주고 디자이너가 잉여 원단을 가지고 디자인해 상품으로 생산이 된다”며 “봉제 공장의 잉여 원단도 활용할 수 있고, 디자이너도 즐겁게 디자인하고, 생산자도 일감이 생기는 그런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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