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이스타항공이 지난 7일 근속 일수와 부양가족 등을 반영해 605명의 직원에 대한 정리해고를 결정한 가운데, 이스타항공의 정리해고 시점이 10월14일로 결정되면서 정리해고와 관련 사실상 오너인 이상직 의원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9일 의원총회에서 이스타항공 정리해고와 관련 "집권여당 소속 의원이 오너인 기업에서 사회적 책임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212억의 재산을 가진 창업주 민주당 이상직 의원은 일자리 유지를 위한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5억원의 고용보험료조차 떼먹으며 노동자들이 고용유지지원금조차 받을 수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박이삼 위원장은 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전 직원 1천136명 중 605명에 대해 직원 개개인에게 정리해고 이메일을 보냈다"며 "이스타항공은 고용보험료 체납으로 고용유지 지원금조차 받지 못 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이 의원이 실질적 오너로서 고용보험료 5억원만 내면 나머지 모든 직원들이 3월까지 정부 고용유지지원금 혜택을 보면서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상황이다"며 "사측은 통장잔고 자체가 천만 원 단위로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못 준다고 해 노조에서는 끊임없이 실질적 오너인 이 의원의 사재출연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심상정 의원은 이와관련 "이스타항공의 사실상 오너인 이 의원이 파산위기에 대한 경영상의 책임과 고통분담에 나서야 한다"면서 "사재출연 등으로 적극적으로 노동자 일자리 위기에 책임을 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심 의원은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최근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더 급한 사람에게 더 빠르고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한 뒤 "이 대표께서는 사지로 내몰린 절박한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에게 무엇을 지원할 것인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의 대량 실업이 현실화 되면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스타항공의 605명 정리해고 문제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와 협의해 체불임금과 퇴직금 문제를 해결하고 재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