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해 경영진을 비판한 조종사 노조에 대해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은 허위 주장을 한다”며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는 창업주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과 경영진의 부정부패가 회사를 파국으로 몰았다는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의 주장을 사측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최 대표는 24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경영진이) 회계 부정 때문에 법정관리를 신청하지 않았고, 회계법인이 이를 눈감아 줬다'는 박이삼 조종사 노조위원장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매각을 위해 회사를 고의로 깡통으로 만들었다는 주장 역시 전혀 근거가 없다”며 “매각을 염두에 뒀다면 오히려 회사 가치를 더 올리려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영진을 무도한 집단으로 매도한 것을 좌시할 수 없다”며 “최근 노조위원장이 회사 구조조정 과정에 대한 허위 주장을 되풀이하는데, 더는 감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주주와 가족의 경영행위에 대한 문제 제기는 얼마든지 감수하겠지만, ‘아니면 말고’ 식 허위날조를 아무렇지 않게, 아무 때나 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 대표는 “조종사 노조의 주장이 전체 근로자의 주장은 아니다”라며 “조종사 노조위원장은 조종사 140여명의 대표자일 뿐, 전체 임직원 1300명(현재 기준)의 대표자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 대표는 이스타항공의 고용보험료 미납으로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의 주장에 대해서도 “고용유지지원금은 미지급임금이 있는 상황에서는 신청할 수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러면서 “미지급임금은 인수합병을 추진했던 제주항공의 셧다운 요구와 매출 중단이 직접 원인”이라며 미지급금에 대한 책임을 제주항공으로 돌렸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7월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실패 이후 재매각을 추진 중이다. 현재 8곳의 인수의향 업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10월 중순까지 사전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회사의 구조조정을 철회하고 창업주인 이 의원을 조속히 처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량해고 책임론이 제기된 이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단 조사를 진행 중이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