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년제 대학 졸업생들도 전문대 3학년으로 편입이 가능해진다. 전문대 우수인재 장학금을 신설하고 재정지원사업도 확대 개편된다.
교육부는 22일 제5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거쳐 이런 내용을 담은 '전문대학 제대 개선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내년중에 학사학위 소지자의 전문대 학사편입을 허용하도록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한다. 이르면 2019년부터 학사학위자의 전문대 편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학사학위자가 타 대학으로 편입학 할 경우 의대와 전문대는 제외됐다.
전문대에서 3학년 편입이 허용되는 곳은 3·4년제로 운영하는 간호학 분야가 주요 대상일 것으로 보인다. 전문대는 86개 간호과 가운데 84곳이 4년제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현행 법상 편입학이 허용되지 않아 1학년부터 시작해야했다.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4년제 대학 졸업생들이 전문대로 유턴입학하는 경우는 지난해 1391명, 올해 1453명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최성부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장은 "의료·보건 등 취업에 유리한 전문대 학과로 진학하려는 학사학위자가 많다. 학사편입이 허용되면 3학년으로 입학해 1~2년만에 전문대를 졸업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내년 하반기까지 대통령령인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전문대도 3학년 학사편입을 허용할 계획이다.
개선안에는 '전문대 홀대론'을 극복하기 위한 지원책들도 포함됐다.
한국장학재단에서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중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국가우수장학금을 전문대학에도 신설한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2019년부터 별도 예산을 확보해 전문대 취지에 맞게 성적 우수자뿐 아니라 각종 직업능력 경연대회 수상자, 특허 및 실용신안 등록자 등에게 우수 장학금을 줄 계획이다.
교육부는 "일반대학생과 전문대학생의 차별 시정과 국가 인력의 균형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전문대학에 대해서도 국가우수장학금 신설이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이 다수였다"고 설명했다.
대학에 큰 부담만 안긴다는 지적이 있어왔던 전문대 국가직무능력(NCS) 기반 교육과정은 그대로 유지하되 인프라 지원을 늘리고 대학의 운영상 자율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들도 NCS 기반 교육과정 이수자를 채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대학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학사운영의 자율성도 강화를 위해 4년제 대학처럼 융합 전공제, 유연 학기제, 집중이수제 등을 도입해 학사제도를 유연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