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구직활동을 포기한 취업포기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직활동에 나서야 할 청년들이 공무원시험 등 취업준비에 몰리면서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17일 통계청에 다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포기자는 4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000명(8.0%) 증가했다. 취업포기자에 대한 기준이 확대된 2014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른바 실망실업자로 불리는 취업포기자는 원하는 직장을 얻지 못해 구직포기상태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고용지표에서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정부가 일자리 확충을 위해 공무원 추가채용에 나서면서 구직활동에 나섰던 청년들이 취업준비생으로 전환했다. 취업준비는 취업포기자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취업포기자가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취업포기자는 새정부가 출범한 5월 50만1800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6월 다소 감소했으나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과 함께 공무원 추가채용 계획을 발표한 6월 이후 다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취업포기자는 48만5700명을 기록했으며 이후 10월까지 48만명대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취업준비인구도 5월 73만5000명에서 6월 67만9000명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6월 공무원 채용계획 발표 다음달인 7월 72만800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연간 취업준비인구는 67만60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취업준비 중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15~29세 청년층은 전년대비 5000명(2.1%) 증가한 26만2000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