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들의 일자리 선호 1위인 '공기업' 문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청년 일자리난 해소를 위해 공공기관 채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1분기 실적이 올해 전체 목표대비 23%에 그쳤다.
이에 정부는 하반기에 공공기관 채용을 중점 추진해 올해 목표인 '2만8000명+α'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공기관 신규채용은 기타 공공기관 3777명, 준정부기관 2045명, 공기업 694명 등 총 6515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15일 청년일자리대책을 발표하면서 올해 공공기관 신규채용을 2만8000명 이상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말 2만3000개보다 5000개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에 5300명 신규 채용을 목표로 했지만 1분기 달성 목표치도 7000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실제 채용 규모는 6515명(23%)으로 목표치에 약 500명이 부족한 셈이다.
올해 1분기 공공기관 신규채용은 3777명을 뽑은 기타공공기관이 전체의 절반 이상(58.0%)을 차지으며, 준정부기관은 2045명(31.4%)을 채용했다.
구체적으로는 기금관리형이 725명(11.1%), 위탁집행형이 1320명(20.3%)분의 일자리가 생겼다.
공기업은 10.7%인 694명을 새로 채용했고, 시장형 공기업은 355명(5.4%), 준시장형 공기업은 339명(5.2%)을 뽑았다.
일각에서는 올해 목표치는 높게 잡았다는 의견도 있다. 공공기관 신규채용이 2013년 이후 증가하고 있지만 채용 확대인원은 전년대비 1000~2000명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 공공기관 채용 실적은 2013년 1만7277명 이후 ▲2014년 1만7648명 ▲2015년 1만9324명(9.5%) ▲2016년 2만1009명(8.7%) ▲2017년 2만2554명(7.4%)이다.
산술적인 추세를 감안했을 때 2018년 목표치는 2만 8000명보다 증편 전인 2만 3000명이 현실적이라는 입장이다.
만약 정부가 올해 목표대로 2만8000명을 채용한다면 작년(2만2554명)보다 24.1%를 더 뽑는 셈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월에 목표를 상향 조정해 현재는 정원을 조정하고 있는 단계"라며 "현재 진도상으로는 2만8000명을 달성하기 어렵겠지만,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채용을 진행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