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내고도 못 받는다"…청년의 국민연금, 신뢰 붕괴 위기
【 청년일보 】 "매달 꼬박꼬박 보험료를 내는데, 나중에 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27세 청년은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을 숨길 수 없었다. 은퇴는 아직 한참 멀었지만, 갈수록 악화되는 연금 재정 상황과 수급 불확실성은 젊은 세대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제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에 따르면, 현재 구조를 유지할 경우 국민연금 기금은 오는 2055년경 고갈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와 국회는 보험료율 인상, 수급 개시 시점 연장 등의 개편안을 논의 중이지만, 청년층 사이에서는 "우리가 연금 고갈 세대"라는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20~30대 응답자의 과반 이상이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대비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특히 보험료를 납부할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청년층 입장에선 매달 빠져나가는 금액에 대한 회의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 직장인은 "차라리 국민연금보다 개인연금을 들겠다"라고 말하기도 한다"며 "나중에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데, 10만 원 넘게 매달 내는 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이러한 인식은 국민연금 제도의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된다.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