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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경찰 출석...“정부, 방역실패 책임 전가”

 

【 청년일보 】 지난달 3일 서울 도심에서 방역지침을 위반하고 전국노동자대회를 주최한 혐의로 입건된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위원장이 4일 오후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양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 48분께 서울 종로경찰서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노동자대회 관련해서는 (코로나 19)감염자가 없었던 것이 확인됐다"며 "정부가 방역실패 책임을 민주노총에 돌리려는 시도는 실패했다"고 단언했다.

 

이어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동자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 한다"며 "대통령·총리·노동부 장관에게 만나자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아직도 답이 없다"고도 했다.

 

또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고 차별을 해소하라는 인권위 권고도 무시하고 있다"며 "건강보험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12일째 단식하고 있고 이 무더위에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도보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양 위원장은 "노동자들과 마주 앉아 대화할 것인지 노동자를 거리로 내몰 것인지는 전적으로 정부 판단에 달려있다"며 "민주노총은 대화할 준비도 투쟁할 준비도 돼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주최 측 추산으로 8천여 명 규모의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하 집시법)·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됐다.

 

대회 이후 참가자 중 3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이들은 집회가 아닌 지난달 7일 음식점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양 위원장에게 종로서에서 조사를 받으라고 지난달 4일, 9일, 16일 등 3차례에 걸쳐 출석요구를 했으나, 양 위원장은 불응했다. 경찰은 양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수사부장이 본부장을 맡은 52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편성해 수사에 착수한 뒤 현재까지 집시법 위반·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23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민주노총 부위원장 1명을 첫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전날까지 총 16명을 조사했다.

 

 

【 청년일보=정유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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