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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방점"...카드사, 하반기 IT 인재 영입 '각축전'

신한, KB카드 올 하반기 채용 시작...빅데이터·디지털 인력 위주
수시 채용도 업계 트렌드로 '부상'...카드사, 디지털 전환 '안감힘'

 

【 청년일보 】 카드사들이 올해 하반기 채용 일정을 공개하고 있다. 카드업계의 올 하반기 채용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카드업계가 디지털 인재 채용에 적극적인 이유는 금융업에 빠르게 진출하고 있는 빅테크에 맞서기 위한 대책을 모색하는 한편, 마이데이터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공개채용을 하지 않더라도 꾸준한 '수시채용' 진행은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에 맞는 인력 보충을 통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면서 업무 효율과 성과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전날 콘텐츠 기획, 데이터, 플랫폼 개발, IT 개발, 시스템 운영, 정보 보안 등 총 6개 부문을 대상으로 디지털과 IT 관련 신입 사원을 수시 채용한다.

 

KB카드는 이르면 올해 말 시작 예정인 마이 데이터 관련 서비스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 '리브 메이트 3.0'을 선 보이는 등 디지털 선점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KB페이, 자동차 할부 등 생활금융 플랫폼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KB카드는 개발이나 정보보안 직군은 물론, 콘텐츠 기획 부문에서도 디지털 역량 평가를 진행하는 등 디지털 인재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는 모양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올해 사업계획에서 KB페이 등 디지털전환에서 초점을 둔 인재를 선발하다보니 신입사원에서도 디지털 역량을 평가하게 됐다"며 "이번 채용에서 두 자릿수 인재를 선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신입공채를 가장 먼저 실시한 대형카드사는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지난 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대졸 신입사원 하반기 채용을 실시했다.

 

신한카드 역시 이번 채용에서 디지털에 무게를 뒀다. 마케팅, 데이터분석·정보통신기술(ICT)개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정보보호, UX기획, 디자인 등 7가지 분야 중 절반 이상이 IT 부문에 치우친 모습을 보였다.

 

삼성카드도 이달 중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채용 분야나 규모, 시기는 예년과 유사한 수준일 것이란 전망인데, 이 역시 IT, 디지털에 무게를 둔 채용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삼성카드는 IT·디지털·데이터분석·UX/UI·영업·마케팅 분야에 대한 채용을 진행했다.

 

현대카드는 공개채용 대신 전환형 인턴십을 운영해오고 있는 가운데 올 3분기 중 하반기 인턴십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현대카드는 디지털 부문의 경우 수시채용을 통해 해당 직군에 대한 인재를 충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롯데카드는 지난 2019년 회사 매각 이후 정기 공채 대신 필요에 따라 경력직 채용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며, 우리카드도 하반기 신규채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카드사의 디지털 인재 확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결제가 늘고 있는 가운데 빅테크 디지털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핀테크 기업의 간편 결제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부분도 카드업계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악화도 카드사에겐 부담이다. 카드업계와 금융당국은 3년마다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을 재산정하는데, 올해 금융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가맹점 수수료를 줄이고자 수수료율을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각종 '페이' 결제 규모도 커지는 가운데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상거래 대금, 교통요금을 지급하는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역시 카드사들의 디지털 전환 행보를 가속화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카드에 대한 수수료 인하 압박이 가해지고 있어 카드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는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대안은 디지털 전환에 있는 만큼 그에 맞는 인재 확보는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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