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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경제성 모두 확보"… LG유플러스, 양자내성암호 서비스 경쟁력 '자신'

세계 최초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 출시, ROADM으로 해킹이 불가능한 보안 환경 제공
외부 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별도의 장비 교체 없이 이용 가능… 구축 시간이 적게 드는 것이 장점

 

【 청년일보 】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양자내성암호(PQC) 전용회선 서비스를 출시한다. LG유플러스는 PQC 서비스가 안정적임과 동시에 경제성도 확보했다며 추후 주요 시장으로 부상할 양자암호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양자내성암호 스터디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LG유플러스의 진재환 유선망개발팀장과 최종보 유선통신융합사업팀장, 박세리 유선통신융합사업팀 책임이 참석했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U+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은 PQC 기술이 적용된 광전송장비(ROADM)를 통해 해킹이 불가능한 보안 환경을 제공한다. 고객이 전용회선을 통해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 양자내성암호 키(key)로 암·복호화하는 방식이다.

 

진 팀장은 U+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의 안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그는 "LG유플러스의 솔루션은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장거리 전송망에 대해서도 지연 없이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을 실증했다"며 "최적화에도 성공했다. 기존 전용회선 암호화 서비스는 상당히 제한적이었는데, 전송장비에 PQC 알고리즘을 넣으면서 특별한 장비 추가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별도의 추가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경제성 면에서도 좋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최 팀장은 "고객이 사용하던 환경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서비스를 구축하므로 물리적으로 추가하는 것이 없다. 사업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어 PQC 시장을 자신 있게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 양자컴퓨터 나오면 현재 보안체계는 위험, 이를 대비한 기술 'PQC'

 

전 세계 최첨단 IT 업체들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양자컴퓨터는 연산 능력이 현존 슈퍼컴퓨터를 아득히 뛰어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론상으로 양자컴퓨터는 현존 슈퍼컴퓨터보다 연산속도가 1000만 배 빠르다.

 

PQC는 이러한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모든 공격에 대해 안전한 내성을 갖는 암호기술이다. 양자컴퓨터로도 해독하는 데 수 조년 소요하는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양자컴퓨팅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앞으로 최소 5~10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LG유플러스는 지금이 기술 개발에 적기로 판단했다. 그만큼 양자컴퓨터의 성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기존 암호체계는 10년 내에 모두 풀릴 것으로 LG유플러스 측은 전망했다.

 

진 팀장은 "보안기술은 누군가가 해킹하기 5~10년 전에 미리 구축을 완료해야 한다. 국가 보안데이터의 경우 30년 이상씩 누구도 보지 못하도록 한다. 만약 누군가 이 데이터를 가져가서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자마자 바로 해킹하면 막을 수 없다"며 "실제 기술 개발 기간도 매우 길다.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앞둔 지금이 제일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다.

 

암호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능 저하 이슈도 없다고 LG유플러스 측은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성능 저하는 기존 암호 대비 키 길이가 길어지면서 처리 시간이 느려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공개한 PQC 전용회선 서비스의 경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성능 검증도 받은 상태다.

 

최 팀장은 "성능이 저하되는 대표적인 장비가 가상사설망(VPN) 장비다. 일반적으로 VPN은 앱(레이어7) 단에서 암호화를 진행하기에 지연(레이턴시)이 있다. LG유플러스의 기술은 앱이 아닌 레이어1에서 암복호화를 하기 때문에 성능 이슈가 없다"고 밝혔다.

 

 

◆ PQC 활용 응용 서비스 공개…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사용하는 보안 기술 목표

 

LG유플러스는 PQC를 활용한 응용 서비스도 시연했다. LG유플러스는 기술 연구과정에서 총 5개의 응용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중에서 'PQC 안면인식 솔루션'은 지난해 9월 공개됐으며, 현장에서 시연된 것은 'PQC 티켓예매 서비스'다.

 

PQC 티켓예매 서비스는 공식 출시된 것은 아니지만, B2C 환경에서 안전하게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증했다. 스마트폰 내에 물리복제방지칩(PUF)을 저장해 티켓예매 시 사용자 인증을 안전하고 빠르게 수행한다.

 

시연을 맡은 박 책임은 "내가 보고 싶은 공연을 선택할 때부터 공연장에서 터치 형식으로 인증을 할 때까지 PQC 인증이 이뤄진다. 이 과정이 매우 빠르게 진행돼 1분도 되지 않아 모든 절차가 이뤄진다"고 소개했다.

 

최 팀장은 "이 기술을 고도화하면 강력한 사용자 인증을 통해 불법 티켓을 근절할 것"이라며 "B2B, B2C, 스마트폰, IoT 디바이스 등에서 사용이 가능한 확장성도 갖췄다. LG유플러스는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좀 더 안전하게 편하게 사용하는 보안 기술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QC 기술은 사용자 인증 부분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공동인증서 등에 기본적으로 적용된 서명 알고리즘도 PQC로 변경이 가능하다.

 

이처럼 LG유플러스의 PQC 기술은 이번에 출시한 전용회선뿐 아니라 앞서 시연한 티켓예매 등을 포함해 다양한 곳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PQC 기술로 이 분야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팀장은 "최대한 많은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겠다. 양자암호 분야에서 마켓 쉐어 1위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전용회선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개발하겠다. 이 분야에서 최고로 우뚝서겠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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