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정부가 예금·대출금리 마진(차이)을 줄이도록 지도하거나 부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13일(현지시간)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동행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이처럼 말하면서 "(예대금리차 축소는) 고통 분담 차원도 있고 과점 요소로 수익이 높은 은행이 당연한 역할을 하는 것도 있다. 레고랜드 사태 후 많이 올라간 금리를 정상화하는 차원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매주 일요일 열리는 경제·금융당국 수장 회의에서 자신이 금융당국의 미세금리 조정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이야기가 일각에서 나온 데 대해 정면 반박했다. 이 총재는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관련 보도는 완전한 오보"라며, "(회의 자리에서) 현재 금리 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지만 '미시적으로 간섭하지 말라'는 말은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아 걱정이라고 하는데 저는 '왜 걱정을 하지?'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기준금리 수준은 완화적이지 않고 상당히 긴축적이다. 돈 빌린 사람들이나 통화량, 부동산 상황을 보면 금리가 높아 경기가
【 청년일보 】 국제통화기금(IMF)은 13일(현지시간) 반도체 업황 악화와 내수 둔화 등으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연이어 낮췄다고 설명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춘계총회의 권역별 기자회견에서 여러 요인을 반영해 한국의 성장률을 하향했다면서 "요인 중 하나는 당연히 예상보다 나쁜 세계 반도체 사이클(업황 주기)"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사이클이 반도체 시장에서 주요 국가인 한국의 수출과 투자 양쪽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급증 후 소비 둔화, 긴축 정책 및 주택시장 조정을 언급하고서 "이 모든 것이 소비에 영향을 미쳐 (한국의) 내수가 과거보다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IMF는 지난 1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을 1.5%로 전망했는데 이는 작년 7월에 당초 전망치 2.9%를 2.1%로 내린 뒤 작년 10월(2.0%), 올해 1월(1.7%)에 이어 네 차례 연속 하향 조정한 것이다. 다만 스리니바산 국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한 중국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
【 청년일보 】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현재 수치 위주로만 표현되고 있는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공시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열린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태스크포스 제5차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은행권이 사회공헌활동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김 부위원장은 "휴면예금, 장애인고용 부담금, 영리행위 관련 사항 등 사회공헌을 제대로 측정하지 않거나 사회공헌 취지와 맞지 않는 항목들을 포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별성 없고 특별한 방향성이 없는 유사한 사회공헌활동이 많다"면서 "글로벌 금융회사처럼 방향성과 목표를 설정하고 중장기 플랜을 세워서 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개별은행 및 은행연합회의 공시가 지나치게 정량적인 수치에만 의존하고 있다"면서 "금융소비자 교육, 대체점포 운영, 상생 금융상품 출시 등 다양한 정성적 항목까지 함께 공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교공시, 정기적인 사회공헌활동 실적 점검 등을 통해 사회공헌활동 확산을 유도해야 한다"면서 "금융당국은 민간 전문가 및 은행권과 함께 개선방안을 검토
【 청년일보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3일 금융산업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하고,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규제 체계를 확립하는 등 혁신이 촉발될 수 있는 금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대상 'FSS SPEAKS 2023' 행사를 개최하고 이러한 의지를 피력했다. 올해 15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금감원의 감독·검사 방향을 외국계 금융회사와 공유하는 자리로, 주한 외교사절과 외국계 금융회사 한국 대표와 임직원 등 2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 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세계 경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등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 금융이 당면한 위기 극복을 넘어 새로운 도약의 시대로 나아가도록 신뢰와 혁신에 역점을 두고 감독정책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금융산업 전반의 신뢰를 높이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 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민생침해 금융 범죄를 척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동시에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하기 위한 혁신 추진조직을 만들고, 매년 초 정기검사 대상을
【 청년일보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보이스피싱 등 금융 범죄 근절을 위해 생체정보를 활용한 비대면 금융거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민생 침해 금융 범죄 근절을 위한 '비대면 생체인증 활성화 정책토론회'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악성 앱 설치 등으로 신분증 사진 촬영본을 탈취한 뒤 비대면 계좌를 개설해 예금을 인출하는 등 비대면 채널의 취약점을 악용한 금융 범죄 사기가 날로 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대면 실명확인 제도는 중층적으로 신원확인을 하도록 설계됐으나 명의가 도용된 휴대전화, 불법 앱 설치 등 본인 명의 휴대전화에 대한 통제권이 상실된 경우에는 다중 확인 절차가 무력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생체인증 방식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면서 "최근 생체인증 기술의 안정성이 개선됐고, 생체정보 특성상 도용이나 탈취 등이 어려워 금융권에서 비대면 금융 범죄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융권 내 비대면 생체인증 생태계 구축을 지원해 나가겠다"면서 "금융회사에서도 생체인증 시스템 구축에 단기적으로 비용
【 청년일보 】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1일 연 3.50%인 기준금리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한은의 최우선 관리대상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가장 낮은 4%대 초반까지 떨어진 만큼, 무리하게 금리를 더 올려 가뜩이나 수출 부진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으로 얼어붙은 경기와 금융에 부담을 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2월에 이은 두 차례 연속 동결로 1월 13일 이후 3개월 가까이 3.50% 기준금리가 유지되면서,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기의 최종금리를 3.50%로 보는 시각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한은이 다시 동결을 결정한 데는 최근 다소 안정된 물가 상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하면서 미국과 격차는 1.50%p(한국 3.50%·미국 4.75∼5.00%)로 유지됐다. 1.50%p는 2000년 10월(1.50%p) 이후 가장 큰 금리 역전 폭이다. 【 청년일보=성기환 기자 】
【 청년일보 】 이르면 이달 중에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가 은행, 증권사 등 금융회사의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녀 명의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 법정대리권을 가진 부모가 비대면 방식으로 자녀 명의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개편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금융위가 지난해 7월 발표한 '금융규제혁신 추진방향' 이행을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부모는 법정대리인 자격으로 은행, 증권사 등 금융회사에서 비대면으로 미성년 자녀의 계좌를 대신 개설할 수 있게 된다. 금융회사는 부모의 신분증, 부모 및 미성년 자녀의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통해 부모의 신원과 권한, 자녀의 실지명의를 직접 확인한 후 계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금융회사가 직접 확인해야 하는 증빙자료가 적지 않아 신청 후 실제 계좌가 개설될 때까지는 약 1~2 영업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이 4∼5월에 부모의 자녀 명의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토스증권은 상반기에, 농협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등은 하반기에 각각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 청년일보 】 앞으로 국내 은행이 영업의 중요한 일부를 폐업하거나, 양수나 양도하려면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9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2021년 한국씨티은행이 소매금융의 단계적 폐지(청산)를 결정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당시 금융위는 한국씨티은행의 이런 결정이 금융위 인가 대상인지 검토했으나, 당시 은행법이 은행업의 '전부 폐업'만 인가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어 일부 폐업은 인가 대상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금융위는 당시 금융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용자 보호방안 등을 금융감독원장에게 제출하라는 조치명령권을 발동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했다. 이를 계기로 올해 3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요한 일부'의 폐업에 대해서도 금융위의 인가를 받도록 은행법이 개정됐으며, '중요한 일부'의 기준에 대해서는 은행법 시행령에서 구체화하도록 위임됐다. 이번 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요한 일부'를 "자산액, 총이익을 기준으로 전체의 100분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영업 부문인 경우"로 구체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일부
【 청년일보 】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의 순이익 규모가 2년 연속 2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 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KB·신한·농협·우리·하나·BNK·DGB·JB·한국투자·메리츠)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1조4천722억원으로, 전년(21조1천890억원) 보다 2천832억원(1.3%) 증가했다. 증시 부진에 금융투자 계열사 실적은 다소 악화했지만, 은행 계열사의 이자수익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자회사의 권역별 순이익을 살펴보면 은행이 14조6천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8천571억원(14.6%) 늘어 지주사 전체 순익 증가를 이끌었다. 보험사 순이익은 2조3천283억원으로 전년 대비 3천13억원(14.9%) 늘었고, 여신전문금융회사(저축은행 포함)는 순이익이 3조6천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762억원(2.1%) 늘었다. 반면 증권사 등 금융투자 자회사는 증시 부진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 등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5천439억원(-10.8%) 감소한 4조4천762억원을 기록했다. 10개 금융지주회사 총자산은 작년 말 기준 3천418조2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4조9천억원
최근 금융의 판도를 바꿀 근본적으로 바꾸는 동인이라면 시간과 공간 및 금융권역간 경계를 초월하는 특성을 가진 '디지털 금융'이다. 핀테크와 빅테크의 금융시장 진입은 기존의 금융산업과 시장을 재편하는 파괴적 혁신에 해당한다. 더우기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MZ세대는 물론 5060세대까지 모바일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기존 금융회사는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은행, 증권, 보험권의 '디지털 전략'을 조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비대면 넘어 일상 속 금융"...은행권, 디지털 전환 총력전 (中) "리서치부터 운용까지"...증권가, 디지털 전환에 '사활' (下) "코로나19로 촉발된 디지털 전환"...보험사, 디지털화에 '잰걸음' 【 청년일보 】 최근 국내 보험업계는 '대면·오프라인·전속·단체성' 등에 기반한 과거의 보험업에서 탈피해 '디지털 세상'으로 전환하는 과감한 변신과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비대면·온라인·비전속·개인화·협업' 등을 내세워 미래지향적이고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불러온 우리 사회 전반의 '언택트' 바람으로 MZ세대는 물론 5060세대까지 모바일 환경에
【 청년일보 】 삼성화재가 고객들의 안전운전을 유도하고 폭넓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자동차보험 특약을 개편한다고 7일 밝혔다. 이달 말부터 새롭게 개편된 특약은 ▲티맵 착한운전 할인특약 ▲자녀사랑 할인특약이다. 먼저 고객의 안전운전 습관을 유도하기 위해 티맵 착한운전 할인특약 적용대상과 할인율이 확대된다. 기존에는 1인 또는 부부한정자만 할인이 가능했지만, 업계 최초로 운전자한정 상관없이 안전운전 점수에 도달하면 할인이 가능해진다. 오는 4월 26일 계약부터 1인 또는 부부한정 가입자는 기존 8%에서 10%로 할인율이 높아지고, 이외 운전자한정 가입자는 7% 할인을 받게 된다. 또한 연간 운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는 마일리지 할인 특약과 중복 가입도 가능하다. 만 6세 이하 자녀가 있거나 출산 예정인 고객을 대상을 할인해 주는 자녀사랑 할인특약의 대상도 확대한다. 이전에는 1인 또는 부부한정자만 적용되어 가족한정을 가입한 고객은 할인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다음달 1일 계약부터는 운전자한정 무관, 태아 또는 만 6세이하 자녀가 있다면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자녀사랑 할인 특약은 자녀 나이에 따라 최대 2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 청년일보 】 금융투자협회가 7일 발표한 '2023년 5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기준금리 BMSI 설문응답자의 83%(직전 66%)가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높아지며 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물가 둔화세가 가시화되면서 4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15%가 25bp 인상에 응답했고, 50bp와 75bp 인상 응답자 비율은 각각 1%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금리전망 BMSI는 91.0(전월 61.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및 주요국 긴축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5월 금리하락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23%(전월 8%)로 전월 대비 15%p 상승했고, 응답자의 32%(전월 47%)가 금리상승에 응답해 전월 대비 15%p 하락했다. 채권시장지표(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 이상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