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편리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새로운 앱을 개발하다 보면 금융기관이 보안 문제를 느슨하게 다룰 여지가 생긴다" 불과 몇 일 사이에 국내 주요 금융사들의 보안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허술한 보안 체계가 도마 위에 오르자 한 금융권 관계자가 한 말이다. 신한카드의 부정결제 사고에 이어 KB카드의 고객 정보유출 사고가 일어났다. 이어 삼성 그룹이 야심차게 내놓은 금융 플랫폼 '모니모'에서도 300명이 넘는 고객 정보가 무작위로 유출됐다. 이는 빅테크 기업들의 금융권 진출에 위기감을 느낀 금융사들이 내실보다 양적인 성장에 초점을 둬 정작 중요한 금융소비자 보호는 등한시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신규 데이터 확보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이종업계와 데이터와 관련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물론,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한 은행의 경우 데이터 수집을 위해 '배달앱'을 운영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그 이유는 고객 데이터가 곧 회사의 경쟁력으로 귀결되는 까닭에 신규 데이터 확보를 위한 금융사들의 경쟁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삼성금융네트워크의 경우 금융 플랫
【 청년일보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분야는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이다. 메타버스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사람 간 대화·업무 단절 및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일조했다면, NFT는 디지털 자산에 가치를 부여하는 핵심 기술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고 할 수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를 증명하는 가상의 토큰이다. 가상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는 특징으로 인해 NFT는 미술품이나 게임 아이템 거래, 증명서 발급 등 일상 영역으로 활용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도 NFT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관련 사업 전개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의 사전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전용 NFT를 제공했으며, LG전자는 자사의 '올레드 TV'의 마케팅을 위해 NFT 예술 작품 분야 콘텐츠 사업을 추진했다. 네이버는 라인의 NFT 플랫폼 자회사 라인 넥스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NFT 분야 협업을 모색하고 있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을 활용한 NFT를 발행했다. KT는 NFT를 발행하고 활용하는 NFT 투자 전용 앱 '민클'을 출시했다. 게임
【 청년일보 】 올해 증권가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를 시작으로 계양전기와 LG유플러스 그리고 클리오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상장기업들의 잇따른 횡령 사고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기업중 LG유플러스와 클리오의 경우 자사 주식이 아직까지는 정상 거래되고 있으나, 계양전기와 오스템임플란트는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로 수많은 일반주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공시 규정에 따르면 상장 법인 직원이 자기 자본금의 100분의 5이상(5%)을 횡령·배임시 외부 감사가 필요하다고 본다.(외부감사 및 회계 등에 관한 규정 제13조 제6항). 범행 주체가 임원이라면 1000분의 5 이상(0.5%)만 횡령해도 감사 대상이다. 이는 해당 상장법인의 주식거래를 계속 유지할지, 정지 할지 '상장적격성'에 대한 실질심사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6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LG유플러스는 본사에 근무하며 인터넷 영업을 담당하는 팀장급 직원이 관련 수수료 수십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정상적으로 주식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LG 유플러스의 지난해 연도 말 기준 자기자본금은 2조 5740억원에 달했
【 청년일보 】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부보단 내부 활동 시간이 많아진 요즘이다. 이 같은 기류에 발맞춰 택배·배달서비스의 이용량이 급증했고, 집에서 즐기는 취미생활인 '홈데코'와 '홈트' 등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부쩍 늘었다. 아울러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전자 상거래 영역인 '이커머스' 시장 역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이에 수많은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이 같은 관심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실제 '이커머스' 업종의 디지털 광고비는 매년 점증하고 있다. 광고 종류별로는 동영상 광고보다는 배너 광고에, PC광고보다는 모바일 광고에 더 많은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다. 전문 쇼핑몰과 종합 쇼핑몰의 디지털 광고비도 대폭 늘었다. 특정 제품군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전문몰의 매출 규모가 성장하면서 광고 집행 규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광고비를 줄였던 종합몰도 광고 집행규모는 늘렸다.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매출과 고객을 확보한 전문몰은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사업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온라인 구매 시 제품 관련 정보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탐색
【 청년일보 】 "지난해의 경우 금리가 워낙 낮기도 했고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등 증시나 부동산 투자가 활발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금리가 상승하는 이벤트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가 최근 대출 금리 인상 조짐에 대해 한 말이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올 들어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자, 3월에 들어서며 대출 빗장을 풀기 시작했으나, 정작 고객들은 반갑지가 않다. 높은 대출 금리로 인한 심적 부담이 되레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긴급 자금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수 도 있지만, 막상 적용 금리를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선 우리은행의 경우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의 금리는 4.1%~6.01%로 6%까지나 올랐다. 여타 시중은행들 역시 상황이 다르지 않다.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전날 기준 4.647~5.947%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각각 4.0~5.5%, 4.32~5.15% 수준이다. 이처럼 금리 인상 조짐은 미국 중앙은행인
【 청년일보 】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근래 출시한 제품들이 과거 삼성전자의 명성에 걸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월초 발생한 '갤럭시 S22'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이하 GOS)' 사태가 단적인 예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그 동안 쌓아온 신뢰와 명성에 적잖은 상흔을 남기게 될 것이란 분석이 적지않다. GOS는 게임과 같이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경우 성능을 조절해 연산 부담을 줄임으로써 스마트폰의 과열을 막는 시스템 소프트웨어(SW)다. 삼성전자가 가장 비판을 받은 부분은 원 UI 4.0 업데이트로 이용자의 GOS 비활성화 방법을 완전히 막은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기기 자체의 발열 제어 기능 자체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원가 절감'을 위해 기기 냉각 장치의 고도화 대신 GOS를 통한 강제 조정을 선택했다는 지적이다. 결론적으로, 삼성전자의 선택은 최악의 결과로 나타났다. 크로스 플랫폼 벤치마크 툴 긱벤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평가 순위 목록에서 갤럭시 S22 시리즈를 비롯해 이전 버전인 '갤럭시 S21·S
【 청년일보 】 닭고기 생산 업체인 하림 등 16개 제조·판매업체가 12년 간 가격을 동시에 인상하고 출고량과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 담합을 해오다 정부에 의해 덜미가 잡혔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최근 육계 기업들의 담합을 적발하는 한편 검찰에 고발,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이들 육계업체들의 민낯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중앙지검은 공정위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5개 육계 제조·판매업체를 고발한 사건을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고진원)에 배당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16일 치킨이나 닭볶음탕 등에 사용하는 육계 신선육의 판매가격과 생산량, 출고량은 물론 살아있는 육계 구매량 등을 합의 후 조절한 16개 업체를 적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1758억2300만원(잠정)을 부과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신선육을 판매하지 않고 있는 하림지주, 공주개발, 청정계를 제외한 13개사에 시정명령 을 내리는 한편 특히 법범 행위 가담 정도 및 주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올품과 한강식품, 동우팜투테이블, 마니커, 체리부로 등 5개사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에 따르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면서 이로 인한 사회적 여파가 적지않다. 이중 은행권의 전국 영업점을 예로 들자면 지난 6년간 1500개가 통폐합되면서 급속히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이전만 생각하더라도, 은행의 점포는 각 지역별마다, 아니 동네의 주요 상가 밀집지역마다 각 은행별로 자리잡고 있을 정도로 상당했다. 일상생활 속에서 은행 점포를 찿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던 셈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여파는 생각보다 훨씬 컸다. 은행권의 비용 절감 분위기 속에 코로나19는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것처럼 급속도로 확산됐다. 문제는 영업점이 대폭 줄어들면서 고령층 등 비대면 거래에 취약한 계층들의 어려움이다. 일부 은행들이 큰 글씨 서비스를 비롯해 고령층 전용 창구 등을 운영하면서 고령층 이용객들의 서비스 편의 제공에 나서고는 있으나, 기존의 서비스체제를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 역력해 보인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금융교육 역시 컴퓨터 이용이 그나마 가능한 연령에서 간신히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현재 은행권의 디지털 전환을 두고 고령층과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지적이 나
【 청년일보 】 일반 플라스틱 제품이 자연 분해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약 100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동안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플라스틱 제품 사용 절감을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대체제의 한계 등의 어려움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언텍트 시대가 고착화되면서 외식이 줄어든 반면 배달해 음식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포장 용기 사용의 급증과 과대 포장 된 스트로폼 그리고 일회용 마스크, 물티슈 등의 일회성 제품의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생활 폐기물 처리 문제와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서울 빗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기도 했다.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이 빗물에 쓸려 ‘플라스틱 비(Plastic Rain)’으로 내린 것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과 보통 수준인 날에도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그 심각성을 환기시켰다.
【 청년일보 】 임인년(壬寅年) 새해에도 은행권은 디지털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그 이면에는 은행권의 잇따른 영업점 폐쇄와 인력감축이 병행돼 적잖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비대면 금융이 일상생활로 자리 잡을 만큼 금융환경이 급변화하고 있다. 특히 은행권은 이른바 비용의 효율적 집행을 위한 일환으로 전국의 점포들을 줄여나가고, 이를 통해 디지털에 기반한 '종합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은행권의 디지털 전환 작업이 수년전부터 꾸준히 이어온 대세라지만, 이 과정에서 야기되는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대안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만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최근 신한은행의 경우 월계동지점이 통폐합된다는 소식에 수년간 점포를 이용해온 지역 주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이들은 서울 노원구(8개)와 강남구(39개)의 점포수를 비교, 제시하며 부촌과 서민지역간 금융이용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은 한발 물러서며 월계동 지점을 폐쇄하는 대신 '디지털 출장소'로 전환해 업무지원 인력 2명을 배치해 창구를 운영하겠다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다만 점포 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