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선포한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많은 간호사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코로나19 위기를 버텨낼 수 있었다. 지금까지도 간호사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업무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안정화된 지금 간호사들의 근무여건은 한층 더 어려워졌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근무여건이 오히려 코로나 때보다 더 나빠졌다고 한다. 코로나 병동으로 떠난 간호사들의 빈자리는 갓 대학을 졸업한 신규 간호사가 채운다. 이들 역시 버거운 업무를 견디지 못하고 병원을 떠나고 그 자리를 다시 신규 간호사가 채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또한 간호사들이 무거운 방호복을 입고 원칙적으로 2시간을 일하고 2시간 휴식을 취해야 되지만 현실은 휴식시간 없이 4시간 정도 평균적으로 일을 한다. 간호사는 환자를 간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모든 일을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간호사의 수는 줄고 환자의 수는 늘며 업무량도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로 드러난 간호사의 인력부족 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 코로나19가 많이 안정된 현재 간호사들은 강제휴직, 사직권고, 다른 부서 배치 등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대한간
【 청년일보 】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종영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이다.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동시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서번트 증후군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란 사회적인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보이며, 흥미나 활동에서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특성이 초기 아동기부터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장애를 말한다. 서번트 증후군이란 자폐증이나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이 특정 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능력을 발휘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정신질환을 진단 및 평가하고, 치료하는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 가장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직업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다.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에서는 의사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정신질환을 다루는데, 보통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정신건강 사회복지사가 한 팀으로 운영된다. 오늘은 그중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할 정신건강 임상심리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정신건강 임상심리사란 임상심리학의 전문가로, 심리학적 기법을 이용하여 환자의 심리를 정확하
【 청년일보 】 대한간호협회에서는 간호법의 제정을 통해 국가와 지자체에서 간호 인력의 직업 만족도와 삶의 질을 보장해줌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 세계 90개 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간호법이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법의 제정을 촉구했다. OECD 회원 38개국을 대상으로 그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11개국은 단독법의 형태로 간호법이 존재하였으며, 나머지 27개국은 보건의료체제를 규율하는 상위법 아래에 개별법의 형태로 존재하거나 ‘직업 법’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이러한 차이는 해당 국가의 의료환경체계의 영향을 받은 것인데, 해외의 경우 면허 관리기구를 단독으로 설치하고 그 아래에서 다양한 의료직종의 교육과 면허, 등록, 환자 관리를 포함하는 전반을 다루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보건복지부에서 면허와 관련된 전반을 담당하고, 의료법을 통해 의료인에 관한 사항을 통합적으로 규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간호사의 면허에 따른 업무 범위가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범위 규정을 통한 명확한 업무 분담을 통해 간호사의 업무 환경을 개선해야
【 청년일보 】 상대방이 거부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타인에게 공포와 불안을 반복적으로 주는 행위인 ‘스토킹’을 막기 위해 작년 10월 21일 ‘스토킹 처벌법’이 시행됐다.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은 스토킹 범죄 처벌과 그 절차에 대한 특례, 스토킹 범죄 피해자에 대한 보호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또한 스토킹 범죄자는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신당역 살인사건, 대구의 여 동창생을 흉기로 찌른 사건 등 스토킹으로 인한 범죄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스토킹 처벌법 시행 후 관련 사건은 늘어난 실정이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검찰에는 한 달 평균 136건의 스토킹 사건이 들어왔다. 이후 올해 1분기 486건, 2분기 649건으로 늘었다. 열 달 만에 4.7배 증가한 수치다. 이렇게 스토킹 관련 범죄가 늘어나자 스토킹 처벌법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도마에 오르고 있으며, 특히 법 18조 3항에 명시된 ‘반의사불벌죄’조항의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의사불벌죄’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 청년일보 】 의학 기술 발달로 늘어난 평균수명과 저출산으로 초고령화 사회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회 변화에 따라 노인성 치매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의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19에 의하면 2018년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75만 명이었고 2050년에는 3백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병률이 증가하는 만큼 국가 돌봄 차원에서 치매국가책임제,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 대상자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들의 가족을 위한 지원은 아직 열악하다. 지역사회 내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 6명을 인터뷰한 연구에 따르면 치매 환자에게서 잠깐이라도 눈을 뗄 수 없고, 치매 환자로 인한 가족 간의 불화 등으로 항상 긴장 속에서 살면서 스트레스가 크다고 한다. 치매 대상자를 24시간 봐야 하는 만큼 직장을 그만두는 가족 돌봄자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경제적인 압박까지 느끼게 되면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더 클 수밖에 없다. 현재 치매 가족을 위한 정책으로는 치매 가족 휴가제가 있다. 장기 요양 서비스 재가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것으로 치매 대상자가 연간 8일까지 단기보호시설 또는 24시간 방문 요양을 이용하도록 하여 돌봄으로 지친
【 청년일보 】 최근 기부를 통하여 얻는 굿즈 상품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유니세프의 유니세프 팀 팔찌/프로미스 링, 굿네이버스의 유어턴 링 등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해당 굿즈들은 일정 금액 이상을 후원하면 후원자에게 제공되는 일종의 후원 인증서이자 후원 굿즈이다. 더 이상 후원한 뒤 종이로만 된 문서를 받는 시기는 지났다. 이는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문화로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젊은 세대들은 해당 굿즈를 통해 후원을 ‘인증’한다. 굿즈를 통한 인증을 통해 자신의 선한 영향력을 드러내는 것이다. 과거 유행했던 모자 뜨기 후원과 같이, 새롭게 자리 잡은 후원 문화의 탄생인 것이다. 유니세프와 NGO 기관만이 다음과 같은 후원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명품 브랜드들도 관련 기관과의 홍보로 브랜드 이미지는 물론이고 소비자에게 의미를 부여한다. 불가리에서는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목걸이, 반지 등을 출시하여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그 인기에 힘입어 불가리 코리아에서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일정 기간 세이브더칠드런 컬렉션의 총판매 수익금의 50%인 1억 2천만원과 추가 1억원, 총 2억 2천만원을 국내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사
【 청년일보 】 최근 제약 회사들의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적으로 ESG 경영은 FTA 등 다자간의 조약에 의해 규격화, 구속력의 형태로 적용되고 있으며 의약품의 수출, 수입 과정에서 ‘드레스 코드’ 와 같이 작용하게 된다. 이처럼 기업의 경쟁력이 되어가고 있는 ESG의 가치에 있어, 제약 바이오산업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동물실험의 대체이다. 동물대체시험법들은 기존의 2차원적인 세포배양법을 복합적 3차원의 기술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장기 칩과 오가노이드가 해당된다. 장기 칩은 장기의 기능과 특성, 생리적 세포 반응의 모방을 목적으로 개발된 칩이다. 장기 칩에 사용되는 기술은 PDMS를 이용한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로, 이를 통해 µm 또는 nm 단위의 작은 장기 조직과 생리적으로 적절한 미세 환경을 회로 속에 나타낼 수 있다. 장기 칩 회로는 세포를 배양하는 공간과 그것들을 이어주는 파이프로 구성되는데, 각 공간 속에 장기 조직을 배양하고 파이프에 배양액을 통과시킴으로써 실제 조직과 유사한 환경을 나타낼 수 있게 된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로부터 자가 재생 및 자가 조직화를 통해 형성된 3차원 세포 집합
【 청년일보 】 누구나 한 번쯤은 편안한 죽음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웰다잉(Well-Dying), 즉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 품위를 지키며 삶을 마무리하자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태도도 변화하고 있다. 이에 삶의 마지막 단계까지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수명을 연장하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존엄한 죽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연명의료결정법에 대한 관심 또한 뜨겁다. ◆ ‘연명의료결정제도’란 무엇인가 '연명의료결정제도'란 2018년 2월 4일부터 시행된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의사를 존중하여 치료의 효과 없이 생명만 연장하는 연명의료를 유보하거나 중단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이러한 연명 의료에 대한 결정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연명의료계획서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19세 이상 성인이 향후 자신이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연명의료중단 및 호스피스에 관한 의사를 미리 밝혀 작성한 문서이다. 이는 호스피스 이용의향과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의 설명사항 확인여부, 환자 사망 전 열람허용 여부 등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음으로 연명의료계획서는 말기 또는 임
【 청년일보 】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이 빠르게 글로벌 인플루언서 산업에 대응한다면 향후 5년간 누적 경제적 효과는 최소 3조원 이상일 것을 지난 27일 허은아 국회의원(국민의힘)주최로 열린 ‘글로벌 인플루언서 산업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제시됐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활용하여 브랜드의 메시지를 콘텐츠로써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과거의 마케팅은 주로 방송에 등장하는 연예인의 이미지를 통해 일방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반면 SNS의 등장과 함께 급부상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의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개인들과 소통형 메시지를 전달한다. ◆ 그렇다면 인플루언서에는 어떤 사람들이 해당할까? 인플루언서(Influencer)란 ‘영향력 있는 사람’이란 뜻으로,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등)에서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SNS 유명인‘을 말한다. 구독자들을 보유한 그들은 그들만의 플랫폼에서 본인에게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며, 그 과정에서 정보, 재미, 감정 등의 감정을 구독자들과 공유하며 소통한다. 과거 연예인 마케팅과는 달리, 인플루언서는 콘텐츠를 통해 강한
【 청년일보 】 10월 말을 향해 달려가는 현재, 대학생들은 한창 공부에 열중할 시험기간이다. 이 시기에 카페에 방문하면 수많은 ‘카공족(카페에서 커피나 간식을 구매하고 장시간 머무르며 공부하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왜 카페에 방문하여 공부를 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관중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관중효과”란 사람이 일이나 작업 등을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하고 있을 때 그것을 다른 사람이 보고 있음으로써 그 행동의 양이나 속도, 질 등에 영향을 받는 현상이다. 관중효과가 발생하는 원인은 다른 사람의 존재 자체가 개인의 정서적 각성수준을 높이기 때문에 자신이 하는 작업을 다른 사람이 지켜보고 있을 때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해 각성수준이 높아져서 업무의 능력과 성과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집에서 공부를 할 때보다 카페에서 공부가 더 잘 된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관중효과의 실례라고 할 수 있다. “관중효과”는 스포츠 경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 2018년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은 '관중효과(audience effect)'와 관련된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했다. 2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게임기를 주고 지켜보는 사람이 있을 때와 없을 때 게임을 하게
【 청년일보 】 최근 3년간 크게 성장한 새벽배송 시장의 규모가 축소되는 추세이다. 마켓컬리와 쿠팡을 선두로 한 여러 기업에서는 각기 다른 이름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지만, 새벽배송은 막대한 투자 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좋지 않은 탓에 서비스 유지가 어려워 보인다. 왜냐하면 주문에 따른 출고와 배송이 24시간 이내에 이루어져야만 하는 시스템의 특성상 재고 부담이 클 수밖에 없고, 야간 운영에 따른 인건비와 물류비의 부담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대부분의 새벽배송 기업들은 대규모의 적자를 감당하면서도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G마켓에서 운영 중이던 풀필먼트 서비스인 ‘스마일배송’은 운영 7개월 만에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스마일 배송’ 내에서 새벽배송 상품들의 물류를 담당하던 메쉬코리아가 해당 사업을 중단하면서 물류 대행 업무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새벽배송이 충분한 물량이 확보되지 않으면 수익을 내기 어려운 사업인 만큼, 이처럼 최근 기업들은 새벽배송 서비스를 축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새벽배송 서비스를 대체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업들은 당일배송 사업에 주력이다. 당일배송이란 주문 후 1~2시간 이
【 청년일보 】 일본 정부는 이달 11일부터 외국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 9월 22일 (현지기준)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직접 발표한 내용이다. 사실상의 일본 자유 입국이 가능해진 것이며 일본 여행을 기대하고 기다렸던 사람들에게는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2년 7개월 만에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입국이 허용된 것이다. 약 3년 만의 일본 국경 개방 소식은 일본 항공권과 숙박권 예약 건수의 급증세로 이어졌다. 규제 없는 자유여행 허용과 더불어 엔저 현상 (엔화 가치 하락 현상)의 영향으로 일본 여행 예약률이 2400%까지 급증했다고 한다. 굳게 닫혔던 일본 여행의 문이 열리면서 관광·항공업계는 활기를 띠고 있다. 관광 업계는 앞다퉈 좋은 상품들을 내놓고 있으며 저비용항공사 (LCC)들은 현재 취항 가능한 대도시를 위주로 직항편을 경쟁하듯 늘리고 있다. 일본은 코로나 이전에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 국가 중 하나였다. 일본은 한국과 매우 가까이에 있으며 여러 도시에 인기 관광지가 많이 위치하고 있어서 관광 인프라 또한 잘 되어 있다. 한국인 방문객이 많았기에 관광지에서는 한국어로 적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