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병원에서 검사하기 전 '금속은 모두 제거해주세요'라는 문구를 발견할 수 있다. 이유도 모른 채 금속을 제거하거나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작은 금속은 제거하지 않고 검사실에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금속을 제거하라는 이유는 대부분 금속으로 인해 영상에 잡음이 생기거나 검사 부위가 가려져 영상 판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MRI 검사 시에는 꼭 금속을 제거해야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란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기계가 고주파를 발생시킨 후 인체에 보내 인체 내의 수소 원자핵의 반응으로 발생하는 신호를 컴퓨터로 재구성해 인체의 모든 부분을 영상화하는 검사 방법이다. 고주파를 이용하는 검사이므로 인체에 사실상 해가 없고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영상의 대조도가 우수하다. 또한, 환자의 자세 변화 없이도 영상을 다양한 방향으로 얻을 수 있다. 대부분 뇌, 근골격계, 척수 질환을 진단할 때 MRI 검사를 진행하고 필요에 따라 그 외의 심장, 복부, 비뇨기계 질환을 진단할 때도 MRI로 검사하고 있다. 그러면 왜 특히 MRI 검사 시 금속을 제거해야 할까? 금속으로 인해 영상에 잡음이 생기거나 검사
【 청년일보 】 최근 들어 ESG경영이 화제다. ESG경영이란 친환경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면서 사회에 공헌하고 법률을 올바르게 지키는 친환경적, 그리고 윤리적 경영 행태를 말한다. 특히 여기서 친환경적 경영 때문에 다양한 제로 웨이스트 제품들이 나오고 있고 이를 대폭 지원하거나 생산하는 기업들이 늘며 자신들은 ESG경영을 몸소 실천하는 기업이며 친환경적이라고 자부하기도 한다. 하지만 ESG경영은 허울만 좋을 뿐 보여주기 식인 경우가 많다. 이를 대표하는 단어, 그린워싱의 사례를 개인과 기업의 사례로 알아보자. 그린워싱이란, 실제로는 친환경이 아니지만 친환경적인 것처럼 속여 홍보하는 위장환경주의를 일컫는 말이다. 대표적으로 제품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문제는 축소시키고 사후적인 재활용 등의 일부 과정 등만 강조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에 대한 사례로는 스타벅스의 종이 빨대와 포르쉐 환경운동가 불법 점거 사건이 있다. 스타벅스는 ESG경영을 표방하며 테이크 아웃 손님들의 음료에 필요한 일회용 빨대를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 빨대로 바꾸며 재활용이 가능하며 종이이므로 친환경적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앞서 그린워싱의 정의처럼 스타벅스는 종이 빨대를 생산하는 과정에
【 청년일보 】 우리 사회 곳곳에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다. 심지어 '건강' 분야에서도 불평등이 존재하며, 이는 도덕적 차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다. 모든 사람은 건강할 권리가 있고, 건강한 삶을 누릴 권한이 있다. 개인 이나 집단 간에 건강의 차별이 있는 상태를 '건강불평등'이라고 한다. 건강불평등에는 지역별 건강수명 차이, 성별 기대수명 차이 등이 있다. 건강불평등이 나타날 수 있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다. 어느 한 가지 요인으로만 분명하게 설명할 수 없고, 서로 유기적인 관계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큰 요인으로는 사회·지역별 요인과 개인별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의료 서비스의 격차와 소득격차다. 지역별로 보면, 대부분의 중증 질환을 다룰 수 있는 3차병원은 도시 지역에 밀집돼 있다. 이는 전부터 계속적으로 지적되어 온 문제이지만 아직까지 직접적인 해결 정책은 시행되고 있지 않다. 또한, 고소득자와 저소득자의 건강수명 격차는 약 11년으로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추세다. 심각해지는 건강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정책적으로 큰 노력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1차의료 강화책으로 '주치의제 활성화'와 '중증장애인에 대
【 청년일보 】 지난 1일 SM엔터테인먼트는 'SM SUSTAINABILIY' 포럼을 개최했다. SM은 포럼을 통해 친환경 앨범 생산, 나무 심기 등의 환경 지속가능성에 대해 강조하며, 생명다양성재단의 최재천 교수, 엑소의 수호와 토론을 진행했다. SM은 엔시티 드림의 '글리치 모드' 디지팩을 제작하는 단계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용지를 사용했다. 다음 앨범인 '비트박스'의 경우 FSC의 인증을 받은 종이와 콩기름을 사용한 앨범을 발매했다. 지난 한 해 SM 이외에도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 가수들이 '친환경', '지속가능성'을 주장하며, 새로운 형태의 앨범을 발매했다.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경우, 실물 앨범이 아닌 디지털 형식으로 앨범을 발매했다. 실물 CD가 포함되지 않은 대신 포토 카드와 QR코드 인식을 통해 음악이나 사진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었다. 이는 '포카 앨범'이라고 하는데, 팬들이 원하는 포토 카드를 제공함과 동시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용이 적어진 CD는 포함되지 않고, QR 스캔을 통해 더욱 쉽게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것이다. 단순히 앨범 용지를 친환경 용지로 바꾸거나 앨범의 형태를 변화한다고 해서 과연 환경보호와 지속가능성의 실천으로 볼
【 청년일보 】 지난 4일 국가인권위원회는 "기후위기 속 인권보호는 정부의 기본 의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기후위기에 따른 인권 문제에 대해 정부 기구가 공식입장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국가인권위원회는 정부가 우리나라 기후변화의 양상과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취약계층을 유형화하고, 기후변화가 미치는 위협 요소를 분석해 취약계층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위의 입장처럼, 기후변화는 단순한 자연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인류의 생존권에 커다란 위협을 가하게 된다. 현재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는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인간의 건강권을 박탈해 가고 있다.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은 기온상승으로 대표될 수 있다. 기온 상승은 폭염, 폭우, 태풍 등 다양한 재해를 일으키는데, 특히 폭염은 실외 근무자에게 치명적인 기후 조건이다. 고용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열사병 등 온열질환 재해를 입은 노동자는 156명이었다. 이 가운데 16.6%(26명)가 목숨을 잃었다. 또한 우리나라는 기온상승으로 인해 여름이 길어지는 추세인데, 이는 습한 공기가 대기 중에 다량으로 머물도록 해 폭우의 원인이 된다. 지난해 8월 중부권 집중호우는
【 청년일보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으로 전 세계가 전례 없는 에너지 위기에 직면해있다. 특히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에너지 안보 수준에 경고등이 켜졌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지속되면서 각국에서는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샤워를 5분 내로 끝낼 것을 권장하고, 프랑스에서는 에펠탑의 야간 조명을 끄는 등 강도 높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에너지 절약을 실현한 유럽연합(EU) 27개국의 2022년 상반기 전력 소비는 0.51% 감소했다. 우리 정부도 에너지 수요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해보다 전력 소비가 4% 증가했다. 또 10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에너지 소비가 연평균 0.2% 감소했지만 한국은 연 0.9% 증가했다. 에너지 소비는 4위로 상위권이나 에너지 효율은 꼴찌에 가깝다. 이렇게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는 이유는 낮은 에너지 가격과 제조업의 발전으로 인한 생활 수준 향상에 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 에너지 자립도가 낮은 우리나라가 느끼는 타격은 상당히 크다. 그러므로 에너지 절약 습관을 일상화하는 것 즉, 국민의 행동 변화가 필요하다.
【 청년일보 】 지난 2021년 11월 24일 간호법이 국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된 이후로 지금까지도 간호사와 여타 보건의료인들 사이에 의견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간호법은 간호사의 근무 환경 및 처우개선과 간호 서비스 개선을 통한 국민건강증진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하지만 대한간호사협회를 제외한 대한의사협회, 대한방사선협회 등 10개의 보건의료 단체는 간호법 제정이 특정 직역의 이익만을 위한 조치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이런 간호법 중 가장 쟁점이 되는 내용은 간호사의 진료 관련 업무 범위를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의 지도 또는 처방 하에 시행하는 환자 진료에 필요한 업무와 간호조무사 및 요양보호사가 수행하는 업무 보조에 대한 지도로 규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간호사의 독자적 업무 영역 생성,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 보건의료 직종의 간호사 종속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 대한간호사협회를 제외한 보건의료 단체가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다. 간호법 제정으로 인해 업무침탈이 예상되는 직역은 간호조무사나 의료기사뿐 아니라 보건의료정보관리사도 마찬가지다. 의료법에 따라 모든 종합병원에 채용된 보건의료정보관리사의 기본업무는 진단명 및 진단 코드 관리다. 진단 코드
【 청년일보 】 꼰대란,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을 비하하는 학생들의 은어다. 지금은 학생들만의 언어에서 직장 내, 가정 내 등에서 자신의 사고 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어른들을 모두 포함한 의미를 가진 언어로 확장됐다. 심지어 최근에는 '나이 많은 사람은 꼰대'라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이는 세대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 일상에 침투한 세대갈등 지난 2021년 1월 한국리서치에서 수행한 세대 인식 조사에서 '우리 사회의 세대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8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쿠팡플레이의 SNL코리아 시즌3의 'MZ오피스'라는 코너에서는 MZ세대와 기성세대의 갈등 그리고 세대 내 갈등을 다루면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는 스토리로 관심을 이끌고 있다. '회식을 가면 누가 고기를 구워야 할까?', '회사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누가 주문을 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회사 내에 존재하는 회사 매너부터 나이 많은 상사가 젊은 세대의 후배를 이해하지 못해 서로 간 갈등이 쌓이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현실을 풍자한 내용에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 세대갈등의 원인? 지난 2021년 10월 18일 구인구직 매칭
【 청년일보 】 오늘날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핸드폰 앱은 무엇일까? 당신이 자주 사용하고 있는 앱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떠오르는 대답은 유튜브가 아닐까 생각한다. 유튜브의 인기는 어느 정도이며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과 와이즈리테일이 1월 한 달간 유튜브 앱의 사용자 수와 사용시간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튜브 앱을 사용한 한국인은 총 4천41만명으로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4천568만명 중 88%가 유튜브를 1번 이상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사용시간은 12억3천549만 시간이었다. 1인당 한 달에 30시간30분, 하루에 약 1시간을 이용한 것이다. 유튜브는 최근 코로나시대를 겪으면서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취미로 급부상했고, 영상은 여러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수단이 됐다. 인기 콘텐츠가 유튜브로 넘어오고 티비에서 방영하는 드라마와 예능 조차도 하이라이트를 편집해 클립으로 접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무료함을 달래 주고 유용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유튜브는 우리를 중독으로 이끈다. 마약을 경험하면 과한 도파민 분비로 인해 쾌감을 느끼게 돼 중독되듯이 유튜브도 관심 있는 동영상을 시청하면 도파민 분비로 인한 쾌락이 점차적으
【 청년일보 】 친환경 뷰티제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화하고 있다. 이왕이면 피부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제품이 선크림이다. 올여름 마음 편히 바다를 즐기기 위해 내가 쓰는 선크림의 성분을 체크해보자. 코로나19 펜데믹과 함께 올겨울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선크림, 제모 용품 등 바캉스 관련 뷰티 용품 판매가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 25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선케어(선크림·선로션 등) 제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5%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바닷속 산호초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과연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스탠퍼드 대학의 연구팀은 옥시벤존이 산호를 죽이는 정확한 원리를 밝혀내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자외선 차단제의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 성분은 산호가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을 일으키고 물고기의 성별을 바꾸는 등 생식 관련 질환을 초래한다. 옥시벤존의 경우, 태양으로부터 자외선을 흡수해 열로 방출한다. 다시 말해 옥시벤존이 함유된 선크림을 피부에 바르게 되
【 청년일보 】 우리나라 등록상 독거노인의 수는 176만명이며 전체 인구의 13.8%에 달한다(2017년 통계청). 독거노인의 비율은 매년 약 7%씩 증가하고 있다. 전남, 강원, 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30 년 뒤에 전체 가구의 47% 가량이 65세 이상 노인 가구일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독거노인에 관한 문제점들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국내의 독거노인의 수는 176만명이지만 노후 준비가 돼있는 비율은 33%뿐이다. 3명 중 2명은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9년 기준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43.2%로 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독거노인 중 건강이 좋다고 답변한 비율은 17%에 그쳤다. 독거노인들은 유독 추운 날씨 탓에 겨울에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다. 대다수의 독거노인은 고혈압, 관절염, 당뇨 등 질병을 앓고 있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은 추운 날씨 탓에 환자가 급증한다. 하지만 전기세 인상으로 인해 올겨울 독거노인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월에는 70대 독거노인이 집에서 숨진 지 무려 열흘 만에 발견됐다. 사망한 노인은 복지망 편입을 지속적으로 거부해왔다고 전해진다.
【 청년일보 】 "소년법은 반사회성이 있는 소년의 환경조정과 품행교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소년법 제1조)" 이러한 소년법에 대해 사람들은 상반된 의견을 가지고 있다. 소년법의 적용대상은 소년법 제2조에 따르면 19세 미만인 자를 말한다. 흔히 알고 있는 미성년자가 그 대상인 것이다. 이렇게 소년법이 적용되는 대상을 크게 나이와 사유로 나누면 소년, 촉법소년, 우범소년, 문제소년이다. 이 중 소년법을 둘러싼 논쟁으로 대두되는 대상은 소년과 촉법소년이다. 이들이 저지른 범죄행위에 대한 처벌 개정 등 소년법 개정에 대한 논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10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발표한 보도 자료에 따르면 국가인권위원회는 형사미성년자 기준 연령 하향과 촉법소년 상한 연령을 하향 조정하는 내용의 '소년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유엔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 등 국제 인권기준이 요구하는 소년의 사회복귀와 회복의 관점에 반할 뿐만 아니라, 소년범죄 예방과 재범 방지를 위한 실효적 대안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소년법의 제정 이유는 반사회성이 있는 소년에 필요한 조치를 해 그 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