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서로 힘을 합하면 훨씬 쉽다는 의미다. 하물며 개별적으로 하기 어려운 일은 어떨까. 좀 더 수월해지는 것을 넘어 불가능할 일들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라고 한다면 각자도생(各自圖生)할 것이 아니라 필히 힘을 모아야 한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 최초의 공동 투자·개발 플랫폼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은 이 같은 필요성에 공감한 우리나라 전통 제약사들에 의해 생겨났다. KIMCo는 개별 기업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감염병 치료제 및 백신의 연구개발과 생산, 필수의약품 확보, 혁신의약품 개발,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을 목표로 하는 한국형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플랫폼이다. 협업을 통해 참여사 공동의 이익을 지향하는 모델을 구축, 국민 건강권 확보와 글로벌 제약바이오강국 도약이라는 산업의 숙제를 풀어간다는 목표다. 반드시 풀어야하는 과제이지만 만만찮기도 하다. 국민 건강 수호라는 제약바이오산업 본연의 가치를 충족하면서,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기반을 닦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수 마리 토끼를 잡아가야 한다. 책임이 막중
【청년일보】2009년 약 3,367억 원이었던 우리나라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9년에는 약 8,809억 원으로 증가하였다. 그러나 적발을 피하려는 보험사기의 속성을 고려한다면 실제 발생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기는 손해율을 높여 보험료를 인상시킴으로써 다른 보험계약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범죄이다. 조작된 사고나 불필요한 의료행위는 새로운 피해자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강력범죄의 재원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문제 병원, 전문 브로커로 조직된 전문적인 보험사기에 일반 보험계약자를 공범으로 연루시키는 보험사기 유형이 늘고 있어서 보험시장 구성원 간의 신뢰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전체의 정직성과 신뢰를 해칠 우려가 있다. 보험사기는 크게 의도적으로 계획한 보험사기인 경성 보험사기와 사전에 계획하지는 않았으나 보험사고가 발생한 후에 손실을 과장하는 연성 보험사기로 나눌 수 있으며, 경성 보험사기 중에도 고액의 피해를 유발하는 조직적인 보험사기와 소액이지만 수차례에 걸쳐 발생하는 보험사기도 있다. 따라서 보험사기 대응도 다양한 특성을 가진 보험사기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먼저 경성 보험사기의 효과적 방지를
【 청년일보 】 지난 6월,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한민국의 미래, 청년에게 듣습니다'라는 주제로 진행한 제7차 목요대화에 참석한 청년 소상공인 대표는 정 총리에게 청년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전하면서 청년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청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 총리는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정책적이고 제도적인 변화를 실천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 이러한 현실에서 특히 경제적 피해가 큰 대상은 청년 소상공인이다. 운영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청년 소상공인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소기업벤처부가 지원하는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 사업 '가치삽시다 희망으로 같이가게' 프로젝트, 서울 내 요식업계에 종사하는 청년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를 보완하는 서울시의 ‘청년 소상공인 긴급지원’ 사업, 청년 소상공인들의 지속가능한 사업존속과 성장을 위해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이 시행하는 ‘전라북도 청년사장 프로젝트’가 있다. 정부와 각 지자체가 전국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목적으로 청년 소상공인의 점포 입점을 지원하는 ‘청년몰’ 사업의 경우, 각 지자체
【 청년일보 】 얼마 전 대학 동기로부터 「언어의 유혹」이라는 책 한 권을 선물 받았다. 저자 도명수가“산다는 것은 자기만의 언어를 갖는 것이다. 그런 언어를 갖고 있는 최응렬 교수님께 이 책을 드립니다.” 라는 친필 사인을 하여 직접 연구실까지 찾아와서 건네주었다. 참으로 고마운 마음을 가지면서 나만의 언어는 과연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하게 했다. 저자의 머리글을 읽어보니 3,000페이지에 달하는 국어사전을 2년에 걸쳐 정독해서 유혹하는 언어 7,648개를 찾아냈다고 한다.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한글의 탁월한 가치와 영감을 전해 주기 위한 작업의 결실이 곧 글을 쓰는 것과 유혹하는 언어를 전파하기 위해 전문강사로 사내외에서 활동했다고 한다. 퇴직하게 되면 인생 3막을 읽고 쓰고 강의하는 일에 매진하겠다는 각오와 준비까지 착실히 다지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최근 언론 보도의 글을 읽거나 사람들이 대화하는 것을 듣다 보면 유혹하는 언어나 말은 아니더라도 바른 글쓰기와 올바른 언어 사용이 사라져 가는 것 같아 아쉽다. 광화문에서 서울시민을 지켜보고 계신 세종대왕도 나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청년들에게 바른 글쓰기와 언어 사용을 했으
【 청년일보】 코로나19 글로벌 사태에 우리는 이제부터는 차분하고 신중하게 대처해야 하겠다. 단기간에 끝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확진자 숫자의 중요성보다, 확진자의 동선에 따른 접촉자 발굴 보다, 사망자나 병마에 시름하는 사람들의 심신을 보살피고 완치에 주력해야 하고, 국민들의 정신건강과 경제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 코로나19만을 진단, 치료하는 지정된 보건소나 국공립병원을 지역별로 따로 선별하여 그들에게 맡기는 반면, 일반 중대형 및 일반 병원은 정상화해야 한다. 정상화의 의미란, 일반 중대형 병원은 코로나19의 진단과 경증 환자 치료만 하고, 중증 이상의 환자만을 집중 치료하는 국공립병원으로 이송케 하는 등, 글로벌 현 재난에 선택과 집중의 분담 시스템을 고안해야 한다. 일반 병원은 코로나19 감염환자와 다른 질병 환자를 위해, 3:7 정도로 병원 정상화 시스템으로 복귀해야 한다. 출입국에서는 철저한 통제와 완벽한 검역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시스템은 세계 1위이고, 의학 수준도 톱이다. 비슷한 의학 수준인 대만과 일본은 출입국 관리를 철저히 통제했기 때문에 대만은 확진자 40여명, 사망자 1명, 일본은 확진자 1000여명, 사망자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펜데믹(전 세계적 유행)상황으로 번지자 글로벌 금융시장은 엄청난 혼란에 빠져들었다. 세계 곳곳에서는 극단적인 자산 투매 현상이 벌어지고 있고, 안전자산인 금 마저도 처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금융시장도 동반 추락하고 있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하루동안 133.56포인트(8.39%) 하락했는데 하루에 8%이상 급락한 것은 지난 2008년 10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이번주만 놓고 보면 코스피지수는 하루도 빠짐없이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주 금요일 1,771.44 포인트에서 19일(목) 1457.64포인트로 마감할 동안 무려 313포인트(17.7%) 급락했다. 연속적인 하락일로 따진다면 지난 11일부터 7거래일 동안 무려 505포인트(26.5%)가 떨어진 셈이다. 이처럼 가파르게 하락하는 상황을 처음 겪어보는 투자자들도 많겠지만, 돌이켜 보면 과거 IMF당시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주가 급락의 '공포'로 가득한 시기가 있었다. 가까운 금융위기 당시의 상황을 되돌아 보자. 2008년 10월 20일 ~ 24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241.9포인트가 하락하며 이 기간동안 20.49%가 급락했다. 24일 하루에만 10.57% 하락하
【 청년일보 】 정부는 지난해 12월 17일 ‘인공지능(AI)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IT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라는 슬로건을 내 세웠다. 미국은 2016년 10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인공지능(AI) 국가 연구개발 전략’을 제시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6월 수정 계획을 내놨다. 중국은 2017년 7월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을, 일본은 지난해 3월 ‘인공지능(AI) 전략 2019’를, 독일은 2018년 11월 인공지능(AI) 육성전략을, 영국은 2018년 4월 ‘인공지능(AI) 섹터 딜(sector deal)’을 제시했다. 추격에 속도를 내기 위한 가장 좋은 전략은 한국이 익숙한 ‘빅 푸시’라고 보여 진다. 혁신의 수요·공급 양 측면을 동시에 끌어올리면서 AI(인공지능) 생태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인공지능(AI)과 연관 산업을 일으켜야 한다. 때문에 정부는 ‘인공지능 국가전략’에서 3대 분야 9대 전략, 100대 실행과제로 한꺼번에 일으키는 방식을 채택하고, ‘정부 주도’가 아니라 변화 감지가 정부보다 훨씬 빠른 기업이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앞에서 맘껏 뛰고 정부는 뒤에서 적극 밀어주는 ‘민간 주도’로 가자는 것이 핵심인 전략을 발
프로야구를 소재로한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말은 야구의 한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의 기간. 계약 갱신이나 트레이드가 이루어지는 기간으로 스토브를 둘러싸고 팬들이 평판을 한다는 데서 생긴 말이다. 스포츠 현장은 아니지만, 한진칼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그리고 그 가족들과 KCGI, 반도건설 등 굵직한 기업들이 겨울철 재계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이들은 3월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승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월드컵 예선전도 아니지만 이들은 경영권 방어와 공격 측면에서 여러가지 '경우의 수' 를 두고 고민에 빠져있다. 안타까운 점은 한진칼의 직원들과 일반 소액 주주들은 소외된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긍정적으로 변하지 않겠냐고 하겠지만, 경영자들 사이 피비린내 나는 전쟁 뒤에는 반드시 후유증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현재, 한진그룹 총수 일가 중 한진칼의 사내이사는 조원태 회장이 유일하다. 하지만, 한진칼을 둘러싼 지배구조 환경을 살펴보면 다양한 예측 불허의 변수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최근 주주구성을 보면, 조원태 회장 6.52%,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6.
【 청년일보 】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돈 걱정 없는 안정적인 생활을 꿈꾼다. 물론 일정한 소득이 있을 때야 당장 돈 걱정을 실감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최근 노후의 경제적 빈곤이 사회문제로 인식되는 만큼 분명 돈 걱정은 은퇴 이후 나에게 큰 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소득이 줄거나 사라질 때의 돈 걱정을 덜기 위해서는 연령대별로 들쑥날쑥한 수입-지출을 고려하여 적절한 저축-투자-소비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저축여력이 있을 때 발생하는 잉여자금을 잘 관리하여 자금이 부족할 때를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 과연 20대 중반~30대 초반에 이르는 ‘사회초년기’ 시점부터 30대 중반~40대 초반에 이르는 ‘재산형성기’까지 이른바 경제활동이 왕성한 시기에 적합한 재테크 포인트는 무엇일까? 사회초년기에는 20대에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과거 학창시절에 경험하지 못했던 수입의 증가로 자칫 무분별한 지출이 장기간 지속되기 쉽다. 하지만 가족 부양에 대한 부담이 없는 이 시기만큼 돈을 모으기 좋은 환경도 없다. 따라서 미혼이라면 저축 목표를 세후 수입의 50% 이상으로 정할 것을 권유한다. 무조건 가계부를 작성하면서 지출항목을 체크하기보
【 청년일보 】 내년 정부 예산안의 현금성 직접 지원 사업 예산은 올해보다 12.5% 증가한 54조 3017억 원 규모다. 이런 현금성 직접 지원 예산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8년과 2019년 각각 14.9%, 16.6%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보편적 복지’ 정책 방향에 편승해 각 지자체들 역시 현금성 복지정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사회보장기본법 제26조에 따라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사회보장제도를 신설하거나 변경하는 경우 복지부 사회보장 위원회(사보위)와 협의를 해야 한다. 2017년까지는 사보위가 부동의 결정을 내려 사업 확대를 막는 경우가 많았지만, 2018년부터는 부동의 대신 재협의와 조정 절차를 거치도록 바뀌면서 지자체의 복지사업이 확대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신설된 복지사업 중 현금성 복지 성격의 사업은 약 68%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현금성 복지정책을 남발하면서, ‘유권자의 표를 노린 호객행위’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각 부처 간, 중앙-지방정부 간 현금성 복지정책이 경쟁하듯이 확산되고 있지만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대로
【 청년일보 】 찬바람이 불고, 도로가의 군밤이나 어묵이 먹고 싶어지는 겨울이 돌아왔다.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풍경 중 하나는 화재 예방과 관련된 현수막, 공익광고 등이 이즈음 가장 많이 눈에 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겨울철, 여름철을 가리지 않고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대형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해 소방관련 업무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365일 화재 사고 뉴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안전에 관한 교육프로그램이 법제화되고 일상화된 것이 얼마 안 되어 현재의 40대~60대 분들은 생소하고, 20대~30대 초반의 젊은 분들은 영화상영관 등을 통하여 안전관련 교육을 조금은 접할 수 있다. 최근의 화재 사고들은 SNS 등 통신의 발달로 실시간 중계가 되고, 유튜브 등을 통해 전 세계의 많은 화재 사고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최근 2~3년 사회적 이슈가 된 화재 사고를 보면, 건축물의 불법 증축(2019년 종로 고시원 화재), 방화문 미설치(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 비상계단 폐쇄(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등 기본을 무시한 안전관리로 인해 소중한 생명들이 희생되었다. 안전관련 부분에서 기본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것은 경제적으로는 선진국 대열에
지난달 6일 제 4대 금융투자협회장이었던 고 권용원 회장의 사망소식으로 금융투자업계는 큰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다. 고 권용원 회장은 지난해 1월 68.1%의 득표율로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당선되어 금융투자업계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다. 고 권 회장의 유고로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18일 모집공고를 내고 제 5대 금융투자협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서류, 면접 심사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최종후보자를 대상으로 회원총회를 통해 3년 임기의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을 뽑게 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공모 초기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과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부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으나,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그간 수면 아래 있던 후보군들이 하나 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협회장 후보출마 의사표시를 한 금융권 인사들로는 KTB자산운용의 정기승 부회장, 대신증권의 나재철 대표, 전 IBK투자증권 신성호 대표 3명이다. 이들 3명 이외에도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 최방길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 등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