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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히는 은행 취업문(上)] IT·수시 쏠림 현상에 '문송' 갈수록 심해져

경제난 속 채용 축소 매년 반복...올해는 9월에서 10월이 되어야 윤곽
공채 보단 '수시·IT 위주'...공공 금융기관 채용 줄어 이중고 불가피

 

[편집자주] 좋은 직장의 대표급으로 꼽히는 은행. 하지만 선망의 대상인 은행 채용문이 좁아지고 있다. 단순히 특정 직군의 채용 기회 축소만이 아니라, 청년층이 사회에 진출할 채널인 '신입채용' 자체가 큰 변화를 겪고 있다는 징후라는 점이 문제다. 은행 채용 트렌드를 살핌으로써, 청년과 우리 사회의 노동시장 돌파구를 생각해 본다.  

 

[글 싣는 순서]

(上) IT·수시 쏠림 현상에 '문송' 갈수록 심해져     

(中) 공대생도 힘든 'IT은행맨' 준비, 불안 속 비용 지출

(下) 피할 수 없는 '채용축소 뉴노멀'...향후 해법은 '공생정신'

 

【 청년일보 】 은행권의 채용문이 해를 거듭할수록 좁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고연봉 일자리'로 불리는 시중은행들의 경우 정시보다는 수시채용 위주의 채용을 진행하는 등 채용전략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으며, 디지털 전환에 따라 일반직보다는 정보기술(IT) 인력에 대한 선호도 역시 금융권 채용이 어려워지는 요인으로 꼽힌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 공공기관 역시 정부의 '슬림화' 정책 기조로 채용 규모가 다소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청년층의 취업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 해마다 은행권 신규채용 감소세...하반기 일정 '미정'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신입행원 채용은 632명에 불과했다.

 

이 중 신입행원 공개채용은 450명 규모를 확충한 NH농협은행과 100여명을 선발한 우리은행이 유일했다. 나머지 은행들은 공개채용을 하지 않고 수시채용만 진행했다.

 

다만 4월 이후 현재까지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200명과 50명 규모의 IT 인력 선발을 진행했으며, 신한은행도 수시채용으로 400명의 인력을 추가해 올 상반기 채용규모는 1천3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은행권 신규 채용 규모는 해가 거듭될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018년 3천474명 규모였던 은행권 채용(신규·경력 포함)은 2019년 2천669명, 2020년 1천449명 수준이었다. 작년에는 그 수가 1천667명까지 늘었지만 여전히 2018년의 절반 수준이었다.

 

더욱이 올 하반기 시중은행의 채용문은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은행들이 여전히 하반기 공개채용 계획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은행을 바라지만 언감생심인 상황, 거기에 '문송(문과라서 송구)'까지 겹치는 전공, 직군별 온도차 상황은 당분간 청년들의 큰 고민으로 남을 전망이다. 

 

청년들로서는 그나마 열려있는 곳, 당장 뽑는 곳에 몰리게 된다. 실제로 케이뱅크가 지난달 진행한 경력직 채용 공고에는 1천3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는데, 이 역시 은행권 채용이 줄어들지만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점을 잘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  금융 공공기관은 채용 축소 불가피...은행 '사상 최대 수익' 속 채용 가뭄 논란

 

통상 금융권 취업 지원자들은 민간은행을 우선 순위에 두되, 금융 공공기관을 함께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 공공기관에서 채용을 어느 정도 해 주면 현재의 은행권 채용 축소가 해소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그래서 나온다. 

 

국내 대표적인 금융 공공기관은 한국은행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KDB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한국거래소,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이 있다. 지난해 하반기 9개 금융 공공기관은 약 600명을 선발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에 대한 혁신 기조를 내세움으로써 올해 금융 공공기관의 채용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업은행의 경우 본사의 부산 이전을 둘러싸고 홍역을 앓고 있어 채용 선호도 면에서 큰 변동을 겪을 것이라는 또다른 문제가 있다.

 

이런 점에서 채용과 인력유지는 민간은행의 몫이지만, 적어도 사회 상식에 걸맞은 채용 패턴은 필요하다는 주장이 대두된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역대 최고 이익을 거두고 있는 은행이 채용문은 꽁꽁 닫고 있다"며 "당국이 신사업 진출을 위한 규제 개혁에 나서주면, 은행은 공적 책임감을 갖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화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전년동기(9조3천729억원)대비 10.06% 증가한 10조3천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도 이런 주문을 모르지 않는다. 다만 각 회사별로 눈치를 보는 상황. 한 은행권 관계자는 "통상 은행 별로 공채 계획이 상이한 만큼, 오는 9월에서 10월이 되어야 하반기 공채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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