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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매각 "군불" 다시 지핀 KDB생명...국세청, 정기세무조사 착수

국세청, 지난 10일부터 KDB생명에 대한 세무조사 '본격 착수'
관할인 서울지방국세청 아닌 중부지방국세청이 세무조사 '주목'
KDB생명 등 일각에선 "5년마다 실시하는 정기세무조사일 뿐"

 

【 청년일보 】수차례에 걸쳐 매각추진과 불발을 거듭하며 이렇다할 새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KDB생명이 또 다시 매각작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 금융당국 등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세무당국이 세무조사에 KDB생명의 관할인 서울지방국세청이 아닌 중부지방국세청에서 조사 인력이 투입되면서 또 다른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중부지방국세청은 지난 11일부터 KDB생명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당국은 이미 지난달 KDB생명에 대한 사전 예비조사 계획을 통보한 바 있으며, 지난 10일부터 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KDB생명의 한 관계자는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는 5년 주기로 실시하는 정기세무조사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 역시 KDB생명의 경우 지난 지난 2017년 7월 말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어 정기세무조사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이번 KDB생명의 세무조사에 관할인 서울지방국세청이 아닌 수원 소재 중부지방국세청이 조사를 담당하면서 적잖은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KDB생명측은 "조사 수행 지방국세청의 선정은 국세청 고유의 권한 및 기준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납세자인 당사가 확인할 수는 사안도 아니나, 지방국세청이 세무조사를 시행하는 사례는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도 "원칙적으로는 법인 주소지에 있는 관할 청이 담당을 하나, 인력이 부족할 경우 또는 법인의 특정한 사유가 발생해 있거나,  세무조사를 공정하게 진행할 수 없을 것이라 판단될 경우에 관할 청을 크로스로 조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KDB생명의 현 대표이사인 최철웅 사장은 국세청 출신으로, 지난 1975년 행정고시(17회)에 합격, 국세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국세청을 퇴임한 후 한국세무사회 상근부회장으로 이동했으며, 국세청 국세 행정 개혁위원회 위원을 맡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다가 지난 2011년 국세청 공보관리관 출신이자 서울청 납세지원국장 전임이던 조용근 회장이 설립한 세무법인 석성의 대표세무사로 영입됐다. 

 

이후 지난 2018년 KDB생명의 상근감사로 선임됐으며, 2021년 전임 대표이사인 정재욱 당시 KDB생명 사장이 퇴임한 후 내부의 대표이사직 제안을 받아들여 대표이사직에 오른 바 있다.

 

한편 KDB생명은 현재 또 다시 매각작업에 나선 상태로, KDB생명의 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PwC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는 한편 잠재 인수 후보들에 투자설명서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이 산하 사모펀드(PEF)를 통해 보유한 KDB생명 지분 92.73%로, ‘KDB 칸서스밸류유한회사(65.8%)’와 ‘KDB 칸서스밸류 사모투자전문회사(26.9%)’로 나눠 KDB생명의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KDB생명 매각가는 신주 유상증자를 포함해 약 5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영 악화로 결국 매각을 추진하기로 한 KDB생명은 지난 2019년 영업 흑자로 전환한 후 2020년 464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7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었다. 또한 올해 들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 764억원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매출의 대부분이 자사 전속 설계사를 통한 영업보다는 법인보험대리점에 의존해 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청년일보=김양규 / 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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