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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매각된 메리츠자산운용, 일부 영업소 페쇄에 ...일부직원들 부당해고 소송 '법적갈등' 비화

지난해 8월말 부산·대구·광주 영업거점 폐쇄
해당직원, 중노위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 제기

 

【 청년일보 】 메리츠자산운용이 지난해 존리 전 대표의 차명계좌 의혹이 불거지면서 존리 흔적 지우기 일환으로 지방 영업소인 부산·대구·광주 펀드익스프레스 지점을 폐쇄했다. 하지만 폐쇄하는 과정에서 해당 직원들이 직장을 잃었으며, 심지어 회사를 상대로 중앙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재심 신청'을 제기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당시 존리 전 대표는 개인 인지도와 대중성을 앞세워 해당 점포들에서 주식 관련 강연과 금융교육, 상담 등을 진행하며 투자자를 적극 유치해 왔다. 하지만 불법 차명 투자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직을 사임했다. 

 

이후 메리츠자산운용은 존리 전 대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이동진 대표를 선임, 부임 한 달여 만에 지방 영업소 4곳을 폐쇄하며 존리 흔적 지우기에 나선 바 있다.

 

20일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 따르면 해당직원 M씨는 지난달 3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재심을 신청했다. 중노위는 지난 6일까지 양자간의 화해를 권고했지만 양측은 화해를 못했다. 이에 중노위는 '초심유지'를 결정했다. 앞서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는 해당직원인 M씨가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 재심 신청에서 기각한 바 있다.

 

중노위에 따르면 부산 펀드익스프레스에서 근무했던 M씨는 지난해 7월 메리츠자산운용과의 재계약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메리츠자산운용은 8월말 지점을 폐쇄했다. 이에 M씨는  '갱신기대권'을 활용해 사측을 상대로 부당해고 구제 제심 신청을 제기했다. 갱신기대권은 기간제근로자나 파견직근로자 중 본인의 계약갱신을 거절당한게 억울하다면 다퉈볼 만한 권리를 말한다.

 

이에 지난달 30일 중노위는 1심 심판회의를 진행했고,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양측은 서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해를 못해 중노위는 결국 지난 6일 '초심유지'를 결정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부산 외 대구·광주 펀드익스프레스 지점에서 근무했던 직원들도 중노위에 사측을 상대로 부당해고 구제 재심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은 M씨와 달리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서, 이후 사측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노위 관계자는 "앞서 대구와 광주지점 직원들은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면서, "이후 부당해고 구제 재심 신청 후 사측과 합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산지역 직원은 계약기간이 끝난 상태에서 갱신기대권 요구하며 소를 제기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메리츠자산운용이 일부 직원들과 마찰을 빚은 것은 갑작스러운 지방 영업소 폐쇄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지방 영업소인 부산·대구·광주 펀드익스프레스 지점은 지난 2021년 1월 부산을 시작으로 존리 전 대표의 '주식 대중화'를 위해 설립 운영됐다. 

 

펀드익스프레스는 존리 전 대표의 개인 인지도와 대중성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고객을 유치해 왔다. 방송출연으로 얼굴을 알린 존리 전 대표는 해당 점포들에서 주식 관련 강연과 금융교육, 상담 등을 진행하며 투자자를 적극 유치해왔다. 지방에 거주하는 고객들이 이곳을 방문해 펀드에 직접 가입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존리 전 대표가 차명계좌 의혹에 휩싸이면서 대표직을 사임했다. 이후 이동진 대표가 선임되면서 당장 펀드익스프레스에서 진행하던 강연과 교육을 대체할 만한 마땅한 사람이 없고, 부정적인 외부 시선 등으로 개점 일 년도 되지 않아 갑작스럽게 폐점을 결정하는 등 존리 전 대표의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갑작스럽게 폐점으로 인해 해당직원들은 직장을 잃게 되는 처지에 놓였으며, 이에 중노위에 부당해고 구제 재심 신청을 했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사건 내용 관련해서는 개인정보 등 민간한 사항이라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자산운용은 국내 행동주의 펀드인 강성부 펀드(KCGI)에 매각됐다. KCGI는 영남지역 향토 건설사인 화성산업과 컨소시엄을 이뤘고, 화성산업은 2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당시 대표를 맡고 있던 존리 전 대표가 차명 투자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으면서 논란을 겪었다. 대중들에게는 '가치투자 전도사'로 잘 알려졌던 존리 전 대표는 차명 투자 의혹으로 지난해 6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시 존리 전 대표의 불명예 퇴진으로 메리츠자산운용의 신뢰도가 타격을 입자 그룹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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