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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과 청년일자리 (中)] "청년 맞춤형 일자리 매칭"···청년들의 지역 안착 유도

청년층 수도권 편중 심각···'지방소멸' 단어 대두
"청년인재 유출 방지"···행안부, 지자체와 '맞손'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지역 인구 감소와 함께 수도권 인구 편중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지방 소멸 위기 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일자리를 중심으로 교육 문화 등 정주 여건과 관련 청년층의 유입을 통한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년일보는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을 중심으로 이같은 지방 소멸 위기 극복에 대한 시사점을 살펴본다.[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청년 유입 촉진"···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눈길'

(中) "청년 맞춤형 일자리 매칭"···청년들의 지역 안착 유도

(下) "일자리 통한 청년 유치"…의료 등 정주 환경 관건

 

 

【청년일보】 최근 청년층은 대학 졸업 후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살던 지역을 떠나고 있다. 지방에서 질 좋은 일자리와 기회를 찾지 못하고 대부분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다 보니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인구와 일자리 등이 수도권에 편중되면서 결국 '지역소멸'이란 단어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인구감소와 청년유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들의 청년유입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손을 잡고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6일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에 따르면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은 지역의 현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도록 행안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을 시행하는 지자체는 참여기업을 모집해 청년별로 적합한 일자리를 매칭 지원한다.

 

2018년부터 행안부의 주관으로 실시해왔으며 지난 2021년까지 4년간 1단계 사업 추진 결과, 총 11만7천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목표인 8만8천명 대비 133%의 달성률을 보였으며 청년들의 만족도는 2018년 85.8%에서 2021년 97.1%로 크게 증가했다.

 

청년·지역 함께 성장 발판 마련···수도권과 지방 고르게 분포  

 

지역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수도권을 떠날 필요 없이 지역 내 유망 기업의 일자리와 안정적인 임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역의 경우도 젊은 청년 인재들을 유치할 수 있어 청년과 지역 모두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것이 정부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같은 사업은 수도권과 각 지방마다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먼저 수도권의 경우 서울시 은평구는 올해 지역특화, 사회적경제, 지역사회공헌 등 3개 분야에서 연계 일자리를 모집해 지역과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한다. 

 

은평구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청년 구직난 해소를 위한 '2023 행정안전부 지역 주도형 청년일자리' 1차 공개모집을 통해 3개 분야 청년 3명을 채용한다고 공고했다. 응시 자격은 올해 1월 1일 기준 만 19세 이상~만 39세 이하인 청년 구직자다. 채용 결과는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오는 27일 발표할 예정이다.

 

선발된 청년은 은평 지역 기업에서 내달 2일부터 12월 31일까지 근무한다. 올해 은평구 생활임금인 월 약 233만원의 보수와 4대 사회보험료, 직무역량강화 교육 등을 지원받는다.

 

지역 기업은 청년 채용의 어려움을 덜고, 청년은 다양한 직무 경험을 통해 지역인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게 은평구의 설명이다. 

 

인천광역시도 청년에게 적합한 지역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양잘의 청년 일자리를 확충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인천시가 지난 7일 발표한 '2023년 청년정책 시행계획'에 따르면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으로 649명 청년일자리를 창출한다. 

 

주로 디지털 무역 전문인력 양성 지원사업과 특허기술 기반 농아청년 혁신일자리 지원사업 등이 있다.  

 

 

"청년 지역 정착 유도한다"···각 지자체마다 참여 청년 모집

 

지방의 경우 전라남도는 수도권이나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청년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다양한 일자리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공모사업에 선정된 7개 사업을 포함한 21개 사업에 올해 1천900여 명의 청년 일자리를 지원하기로 했다. 총 예산은 399억원(국비 159억원·도비 61억원· 시군비 179억원)이 소요된다.

 

전남도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공모에서 신규 사업으로 선정된 7개 사업을 이달 말까지 추진하기 위해 200개의 참여 기업과 350명의 청년 근로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청년 근로자에겐 내달부터 기업에서 본격적으로 일하도록 인건비, 직무역량 교육비 등을 지원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청년 마을로 플러스 프로젝트(143명) ▲디지털 혁신 유통전문가 일자리 사업(50명) ▲지역 특화산업 맞춤 청년 일자리 사업(50명) ▲친환경 스마트 조선해양 그린뉴딜 일자리 사업(20명) 등이다.

 

또한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신규 창업 및 성장을 지원하는 ▲초광역 연계 창업 지원사업(24명) ▲기업 멘토형 청년 창업(23명) ▲청년에게 일 경험을 지원하는 도전 청년 온라인 마케터 인력 양성 사업(40명) 등도 추진한다.

 

전북 익산시도 청년들의 지역 일자리 기반 마련을 돕고 고용역량을 강화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청년을 모집했다. 

 

지역경제와 청년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역특화형 직접일자리인 '지역혁신형' 사업 참여자 8명과 청년 네트워크 및 청년혁신 활동가를 육성하는 '지역포용형' 사업 참여자 2명 등 총 10명을 모집한다.

 

청년 고용창출 사업 참여 기업에는 고용유발을 위한 청년 인건비 월 최대 160만원이 지원되며, 채용된 청년근로자에게는 교통비 월 10만원과 직무교육 및 취·창업 컨설팅 등 전문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2년간 '지역혁신형' 사업에 참여 후 지역 중소기업에 계속 재직 중인 청년들에게는 분기별 250만원씩 1년간 최대 1천만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이밖에 대구광역시 달서구는 지난 20일까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인 '외식산업체 청년 맞춤형 취업지원'에 참여할 달서청년을 모집했다.

 

달서구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공모사업에 선정돼 청년 7명과 제과점 7개소를 매칭해 인건비, 운영비 등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달서구가 제과협회 달서구지부와 연계해 지역 청년들에게 현장실무 중심의 경험 확대로 경력 형성, 취업 기회를 부여한다. 이를 통해 청년의 지역정착을 유도하고 지역경제 성장을 이뤄나간다는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청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초 사업 목적은 지역 실정에 맞는 청년 일자리를 제공해 청년들의 지역 안착을 유도하고 일자리를 확대하는 것이다"면서 "17개 시도에 시행 중이고 실제로 이같은 사업을 통해 많은 고용 창출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수도권에 쏠린 청년층을 인구 감소 위기에 놓인 비수도권 지역에 분산·정착시키면서 살기 좋은 지방시대에 맞게끔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을 강구하겠다"고 부연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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