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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다양한 요리, 부담 없는 가격"…BBQ, 小요리 전문점 '와타미' 가보니

하이볼·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생맥주…다양한 취향저격
꾸준한 신메뉴 개발…철저한 준비·대접받는 음식 지향
와타미, 본격 가맹사업화…BBQ, F&B 사업 확대 예정

 

【 청년일보 】 해외에서 공격적인 시장 확대를 이어오고 있는 BBQ가 이달 초 '와타미 1호점'을 리뉴얼 오픈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F&B 사업 확대를 시작했다. 


일본 외식 전문기업 와타미(和民)와 합작한 이자카야풍 정통 일본식 주점 브랜드 와타미는 소(小)요리 전문점으로 부담 없는 가격을 내세워 무섭게 치솟는 외식 물가로 힘들어하는 직장인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새로운 모습과 메뉴로 새단장한 와타미 1호점(이하 와타미)을 기자가 찾았다. 

 

 

◆ 합리적인 가격에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를 맛볼 수 있는 곳


바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인 오후 6시 무렵, 일과를 마친 손님들이 하나둘씩 와타미를 찾고 있었다.


문정동 법조타운 인근에 자리해 직장인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와타미를 찾는 손님들의 연령층은 다양했다. 연인으로 보이는 20대 커플부터, 직장동료와 가볍게 맥주 한 잔을 즐기기 위해 찾은 손님, 다양한 메뉴를 골고루 맛보고 싶은 단체 손님까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게 안은 물론 초록 테이블과 의자 놓인 테라스에까지 사람들이 가득 찼다.


이달 초 리뉴얼 오픈한 와타미는 소요리와 주류를 중심으로 판매하는 이자카야 형태의 요리점이다. 나무 간판 위에 쓰인 흰 글씨의 상호와 내부 곳곳에 부착된 일본에서 제작한 포스터, 일본에서 공수한 아기자기한 일본 캔 통조림 등이 이자카야 분위기를 한층 끌어 올렸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조리 공간을 둘러싸고 있는 위스키병들로 와타미가 매장에서 직접 제조·판매하는 다양한 하이볼의 주재료였다. 와타미에서는 하이볼 외에도 부드러운 목 넘김과 크리미한 거품으로 유명한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생맥주도 판매하고 있었다. 


매장에서 만난 이지연 와타미 전략기획팀 대리는 "프리미엄 라인으로 알려진 산토리 생맥주를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와타미"라고 말했다. 


그는 "갓 생산한 고품질의 맥주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직접 일본과 한국 양국에서 교육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청결은 산토리 생맥주의 맛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맥주를 추출하는 기계는 물론이고 맥주를 담는 컵의 청결도 중요하다. 어떠한 이물질도 없어야 맥주의 거품과 기포가 변질되지 않아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 꾸준한 신메뉴 개발…철저한 준비로 대접받는 음식 지향


와타미가 리뉴얼 과정을 거치면서 가장 중요하게 신경 쓴 부분은 무엇보다 음식의 맛과 품질이었다. 치솟는 물가로 지갑이 얇아진 직장인, 혼술을 즐기며 힐링하고 싶은 이들 모두 부담 없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쉬었다 갈 수 있도록 메뉴를 선정했다. 


이 대리는 "소요리(쿄료리)는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정도의 양의 요리를 뜻한다"면서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일본드라마 '심야식당'에서 손님들이 일과를 마치고 술 한잔과 곁들여 먹는 식사를 떠올리면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일본의 소요리 문화를 한국화해 현지보다 음식의 양은 조금 늘렸다"고 전했다. 


이 대리에 따르면 적당한 양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다 보니 혼술족은 물론 다양한 음식을 모두 맛보고 싶어 하는 단체 손님들도 와타미를 많이 찾고 있다. 


와타미는 현재 판매 중인 메뉴 외에도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향후 신메뉴를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준비 중인 요리는 꼬치구이로 테스팅 단계에 있으며 내달부터 손님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 대리는 "구이의 맛을 좌우하는 건 재료의 퀄리티와 굽는 기술이다. 빨리 선보이고 싶은 욕심에 적당한 맛의 음식을 손님에게 제공하기보다는 최선을 다한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 신메뉴 준비 기간을 충분히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올해 안 본격 가맹사업화…F&B 사업 확대 예정


와타미는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본격적인 가맹사업화를 시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일본 본사와 합작해 한국에 와타미를 선보인 BBQ 역시 와타미를 시작으로 현재 보유 중인 프리미엄 우동·돈가스 전문점 '우쿠야', 떡볶이 전문점 '올떡', 닭갈비·찜닭 전문점 '닭익는마을' 등의 브랜드들은 리브랜딩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F&B 사업을 꾸준히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창환 BBQ 커뮤니케이션실 과장은 "BBQ는 북미 시장에서의 큰 성공에 이어 최근 중남미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는 K-치킨을 알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국내에서는 다양한 브랜드들을 알리는 데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화가 마무리되고 때맞춰 주문했던 음식들이 한둘씩 테이블에 놓이기 시작했다. 소요리지만 1인이 두둑이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양이었다. 음식과 함께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볼과 BBQ가 자체 개발·판매하는 '레몬보이'를 곁들였다. 


기분이 좋아진 손님들의 웃음소리와 시원한 초여름 밤의 공기가 더해져 입 안에 있는 음식들이 더욱 맛있어지는 기분이었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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