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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 CEO 공백 '마침표'···KT, 대표이사 최종후보 오후 공개

재무통·KT맨·교수 '3파전'···이달 중 임시 주총 열어 선임 예정

 

【청년일보】 KT가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수개월 째 이어진 대표이사 경영 공백을 깨고 KT의 정상화를 이끌 수장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KT에 따르면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압축된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에 대해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이날 오후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김영섭 전 사장은 재무통으로 분류된다. 1959년생인 김 전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LG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한 이후 LG CNS 하이테크사업본부장, 솔루션사업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LG CNS 대표이사로 퇴임했다. 

 

2014년에는 LG유플러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경영관리실장(부사장)을 역임했다. LG유플러스 및 LG CNS와의 인연으로 통신 및 IT 분야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 전 사장이 CFO를 지냈던 재무 전문가인 만큼 KT 차기 대표이사가 되면 사업 효율화를 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그러나 KT 내부에서는 그가 경쟁사인 LG유플러스 이력이 있다는 점을 들어 아쉬움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윤영 전 사장은 정통 KT맨이다. 1962년생으로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한국통신에 입사해 KT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을 거쳐 기업부문장(사장)에 올랐다.

 

그의 KT 대표이사 도전은 구현모 전 KT 대표가 대표이사로 선출될 당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그는 구 전 대표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지만, 고배를 마셨다. 평소 온화한 성품으로 내부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 안팎에선 이번 KT 차기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여권이 '그들만의 리그'라고 지적한 내부 출신 인사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차상균 교수는 이석채·황창규 전 대표 시절인 2012∼2019년 사외이사를 맡으며 KT와 인연을 맺었다.

 

1958년생인 차 교수는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박사를 받았다. 1992년부터 서울대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맡았고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장·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 한국전력공사 '디지털 켑코(KEPCO)' 추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으로 구글, 아마존, 메타, 인텔 등에서 사용되는 '하나'(HANA)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2002년 실리콘밸리에서 '트랜잭 인 메모리'(TIM)라는 회사를 창업해 운영한 경험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2005년 독일 SAP에 합병됐다.

 

다만, 일각에선 김 전 사장, 박 전 사장과 비교할 때 산업계 경력이 다소 짧은 점을 단점으로 꼽는다.

 

한편, KT는 이들 중 최종 후보 1인이 내정되면 이달 중 임시 주주 총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방침이다.

 

주총에서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이 찬성해야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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