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SK하이닉스가 대만 TSMC와 손잡고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과 패키징 관련 기술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 오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를 TSMC와 협력해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반도체법에 따라 보조금 64억달러(약 8조9천억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ICT 최신 트렌드 및 미래기술 동향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 ICT 종합 전시회 '월드 IT쇼 2024'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는 'AI가 만드는 일상의 혁신'을 주제로 개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은 AI에 의한 일상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들을 선보였다.
◆ "HBM 기술 리더십 강화"…SK하이닉스-TSMC '맞손'
SK하이닉스와 TSMC는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SK하이닉스는 TSMC와 협업해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를 개발한다는 계획.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서기로 해.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 요청에 공동 대응키로.
◆ 美 정부, 삼성전자에 반도체 보조금 9조원 투입…"역대 세 번째 규모"
지난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삼성전자의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지원을 위해 최대 64억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미 정부가 삼성전자에 지원하는 반도체 보조금은 인텔(85억달러·11조8천억원)과 TSMC(66억달러·9조1천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
반도체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지원은 첨단 반도체의 공급망을 미국 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경제·안보전략 일환이라는 평가.
◆ "주요 기업 AI 기술 한 자리에"…국내 최대 ICT 종합 전시회 '월드 IT쇼' 성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하는 월드IT쇼 2024 개최. 올해 10개국 446개 국내외 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1천188개 부스 꾸려.
'AI가 만드는 일상의 혁신'을 슬로건으로 삼은 이번 전시회에선 디지털 전환의 중심에 들어선 AI에 의한 일상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물로 구성.
삼성전자, LG전자, SKT, KT, 기아, LG CNS, 카카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참가해 차별화된 자사 AI 기술 선봬.
◆ 신동빈 롯데 회장,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방문…신사업 경영 박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에 위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마트팩토리를 찾아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점검.
지난달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의 청주 신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충전기 사업 현안을 직접 챙긴 이후 연이은 신사업 경영 행보.
신 회장은 "말레이시아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세계 최고 품질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면서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해 줄 것을 당부.
지난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주요 고객사 판매량 확대와 신규 고객 수주를 통해 2022년 대비 11% 증가한 역대 최대 매출 8천90억원을 기록.
◆ '부당합병 1심 무죄' 이재용 항소심, 내달 말 시작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55)의 항소심 재판이 다음달 말 열려.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이 회장의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혐의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을 내달 27일 오후 3시로 지정.
공판준비기일은 본격적인 재판을 앞두고 검찰과 피고인 측의 입장 확인을 통해 쟁점을 정리하고 증거조사를 계획하는 절차. 정식 재판과 달리 피고인의 출석 의무 없어.
앞서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최소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각종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회계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된 바 있어.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