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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에 성적표 '우울'...삼성전자, 올 2분기 잠정실적 임박

삼성전자, 오전 2분기 잠정 실적 공개…DS부문 실적 '암울'

 

【 청년일보 】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부진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부문의 적자 지속 등으로 올 2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거둘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다. 잠정 발표에서는 사업부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지 않으며, 이달 말 발표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6조5천535억원, 영업이익 6조4천444억원이다. 전년 2분기 매출은 74조700억원, 영업이익 10조4천400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매출액은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한 수치다. 

 

증권업계 안팎에선 이러한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지목하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사업부의 적자규모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 큰 손'으로 불리는 엔비디아에 5세대 HBM3E 12단 납품을 목표로 해왔지만, 아직까지 퀄(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공급이 지연돼 실적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각 증권사들이 내놓은 리포트를 살펴보면 올 2분기 DS부문 영업이익은 ▲4천억원(메리츠증권) ▲1조9천10억원(키움증권) ▲2조1천억원(하나증권) ▲2조2천억원(NH투자증권)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6조4천50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S부문의 실적 부진은 엔비디아향 HBM3E 12hi의 매출 인식 시점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가 상승의 탄력을 위해선 AI 산업 리더인 엔비디아향 HBM3E 공급 가시화, 파운드리 신규 고객확보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 1cnm 공정 개선을 통한 HBM4 기술 경쟁력 확보 등의 모멘텀(상승 여력) 발생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경쟁 중인 SK하이닉스의 경우 올 2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 1분기(7조4천405억원)를 더하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만 16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GPU '블랙웰 GB300'에 사실상 유일한 공급사 역할을 하며 HBM 시장을 거의 독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현재 글로벌 HBM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삼성전자(30%)와 마이크론(20%)을 앞서고 있다.

 

반도체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기간 내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적자 폭을 줄일 수 없겠지만, 전체적인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HBM3E 12단의 엔비디아 퀄 테스트 통과가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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