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삼성전자가 올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끌 인공지능(AI)·로봇·반도체 등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다.
임원 승진 규모는 전년 대비 17% 늘었으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주요 사업분야에서 경영성과를 창출한 인재들을 승진시키며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견지했다.
또한 연공서열에 상관없이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과감하게 발탁해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을 승진 발령하는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을 승진한 것과 비교하면 승진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삼성전자 측은 "산업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로봇,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이끌 리더들을 중용했다"면서 "두각을 나타내는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 세대교체를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 기술리더십 확보를 통한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DX부문 92명, DS부문 69명이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30대 상무 2명과 40대 부사장 8명이 배출됐다. 지난해(30대 상무 1명, 40대 부사장 8명)와 규모가 거의 비슷했다.
신규 임원 승진자 중 최연소인 30대 상무는 김철민(39) DX부문 MX사업부 System Performance 상무와 이강욱(39) DX부문 삼성 리서치 AI 모델팀 상무다.
김 상무는 시스템 S/W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커널 메모리 최적화, 성능 개선 솔루션 개발 등 단말 경쟁력을 확보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상무는 생성형 AI 언어/코드 모델 개발을 주도한 AI분야 전문가로 제품 차별화 및 생산성 강화를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리딩하는 성과를 인정받았다.
최연소 부사장 승진자는 로봇 AI기반 인식 및 조작 등 주요 기술 경쟁력 확보를 주도한 권정현(45) DX부문 삼성 리서치 로봇 Intelligence 부사장이다.
DS부문에서는 유호인(46) 메모리사업부 DRAM PA2그룹 상무가 최연소 승진자디. 유 상무는 D램 공정 Integration 전문가로 D1c급 D램 모제품 및 HBM4(6세대 HBM 제품) 개발을 위한 수율/양산성 확보 및 고질 불량 제어를 주도하며 D램 제품 완성도를 확보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성별이나 국적을 불문하고 성과를 창출하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재 발탁을 지속해 다양성과 포용성에 기반한 글로벌 인적경쟁력을 제고했다.
정인희(51) DX부문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ESG전략그룹장 등 부사장 포함 7명의 여성 인재가 신규 임원으로 발탁됐다. 또 중국 영업 전문가인 DS부문 DSC 화남영업팀장 소속 제이콥주(47)씨가 외국인 중 유일하게 신임 부사장 타이틀을 달았다.
제이콥주 부사장은 메모리, S.LSI 영업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화시장 개척을 주도하며 중국 법인 거래선 확대 및 판매 극대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사장단과 달리 부사장 이하에서 승진자를 늘린 것은 성과에 대한 확실한 보상을 확실히 챙기겠다는 의미와 함께, 인재 전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유능한 인재에 대한 이탈 방지와
다소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전환하는 등 다각적인 이유에서 승진 규모 등을 확대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