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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R&D 예산 편성 체계 일관성 부재···과학기술계 "세부 재정 지출 계획도 불명확"

정부의 중장기 계획, 단년도 예산 간 연계성 강화 시급

 

【청년일보】 현재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제도가 부처들 간 예산 계획의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지적이 나왔다.

 

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최근 발간한 '과학기술정책 브리프'를 통해 정부가 재정 건전성과 정부 R&D의 안정성을 조화롭게 구현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내년 R&D 예산 삭감과 관련해 정부는 건전 재정 기조를 위해 비효율과 낭비 요인을 제거했다고 하지만, 각 사업 예산 조정·배분과 관련한 객관적 기준이나 근거가 확인되지 않아 연구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진단했다.

 

분야별 세부 재정 지출 계획이 제시되지 않은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이는 국가 R&D 예산 편성 체계가 일관성이 없고 전략적 배분이 어려운 형태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2020년 발표된 국가재정운용계획은 2024년 R&D에 32조원, 2021년에는 34조원을 배분하는 것으로 돼 있었지만, 이 수치가 2022년에는 32조원으로 줄고 2023년에는 25조9천억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렇게 같은 해에 대한 중장기 계획상 배분 재원 규모가 매년 급격하게 바뀌면서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에서 우려를 사고 있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재부가 각각 발표하는 중장기 계획인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과 국가재정운용계획 간 연계성 부족도 R&D 예산의 정합성을 약화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R&D의 필요성과 소요 재정 등의 분석을 토대로 한 재원 배분 우선순위나 투자 방향, 기준 등 투자 조정의 근거가 될 내용이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에 담기지 않은 데다, 이 투자전략 상 예산 계획들이 실제 예산체계와 다르게 기술별로 전략을 제시하고 있어 실제로 예산 편성에 연계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밖에 보고서는 부처들의 R&D 성과평가제도가 유명무실해 평가가 예산에 다시 반영되는 환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지출 우선순위나 투자 중복성 검토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이런 문제들의 해결 방안으로 보고서는 정부의 중장기 계획과 단년도 예산 간 연계성 강화, R&D 예산 분야에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지출 검토 제도'를 본격 도입할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지출 검토는 기존 재정 지출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통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삭감하는 등 효과를 높이고 재정 여력을 만드는 제도다.

 

보고서는 정부 R&D 투자가 1% 증가하면 같은 해 민간 R&D가 0.23~0.38% 증가한다는 영국 싱크탱크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분석 결과를 인용하며 정부 R&D 투자가 경기 침체를 이겨낼 대응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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