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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부터 가족 단위고객까지 정조준"···하남 애플스토어 '문전성시'

"새벽부터 방문객 대기줄 이어져"···애플 하남, 9일 본격 개장
방문객, 아이폰 15 라인업 비롯 애플 최신 기기·서비스 경험
아이폰에 푹 빠진 MZ세대···국내 18~29세 사용자 비중 65%

 

【청년일보】 "10, 9, 8, 7, 6, 5, 4, 3, 2, 1 와아아아."

 

경기도 하남시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위치한 국내 6번째 애플스토어 '애플 하남'이 9일 오전 10시 정식 오픈했다. 오픈 5분 전인 9시 55분, 스타필드 입구 맞은 편에선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등이 빨간불에서 초록불로 바뀌자마자 헐레벌떡 매장 안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모습이 펼쳐졌다.

 

오픈 시간 10초전, 현장 분위기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고 매장 입구 앞에선 빨간색 옷을 입은 수십 명의 직원들이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방문객들의 입장을 열렬히 환영했다. 방문객 숫자만 수 백명 가까이 달했다.

 

기자가 방문한 '애플 하남'은 젊은 연령대와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대기라인 시작점이 어딘지 몰라 직원들에게 길을 재차 물어보는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스타필드 현장 관계자는 "이날 꼭두새벽부터 방문객들의 줄이 이어졌다"면서 "대기라인 시작점에서 매장까지 입장 소요시간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 

 

'애플 하남' 대기라인 시작점은 스타필드 3번 게이트에서 형성됐는데 대기줄 총 길이만 해도 대략 100m가 넘어보였다. 이들은 본인들의 입장 차례가 언제 올지 모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직원들은 3~5분 간격으로 적게는 20명, 많게는 50명씩 끊어 방문객들을 차례대로 입장시켰다.  

 

방문객들은 아이폰 15 라인업을 비롯해, 탄소 중립 애플 워치 라인업, 조만간 출시 예정인 새로운 M3 칩 탑재 맥 라인업 등 애플의 최신 기기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애플 하남의 주요 특징으로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을 구사할 수 있는 직원 80명이 근무한다. 여기에 이동 약자, 시청각 장애인 고객을 도울 수 있는 세션도 제공한다.

 

아울러 기기 사용법을 안내하는 '투데이 앳 애플' 세션을 위한 공간에는 확장된 보조 청취 시스템을 배치했으며, 스토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히어링 루프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AS 센터 기능을 하는 '지니어스 바'를 별도 마련한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이 곳은 개인화된 공간에서 대면으로 제품 외부와 휴대폰 내 데이터 이동 등 소프트웨어(SW)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애플은 식물성 소재 바닥재와 개선된 천장 공기 순환 시스템, 목조 골조 등을 적용해 지속 가능성 이슈에도 힘을 줬다.

 

특히 생합성 음향 패널과 칸막이를 적용한 천장은 금속 소재에 대한 의존을 줄였으며, 생체 고분자 물질로 바닥을 구성해 화학성 합성수지 활용을 최소화했다.

 

애플은 지난 2018년 한국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점' 첫 개점 이후 여의도, 명동, 잠실, 강남 등 줄곧 서울 지역에서만 매장을 확장해왔다. 애플 하남은 서울 이외 지역에서 운영되는 최초 애플스토어다. 

 

애플이 삼성전자 '텃밭'인 국내에서 영역을 확장해가는 배경엔 최근 MZ세대들 사이에서 아이폰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7월 리서치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실시한 ‘2023 스마트폰 사용률&브랜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8~29세 응답자의 65%가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3%p 상승한 수준이다. 향후 스마트폰으로 아이폰을 구매하겠다는 비율 또한 59%에 달한다.

 

애플의 첫 경기권 매장 입점 배경을 두고 업계 안팎에선 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특성상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즉, MZ세대뿐만 아니라 가족 고객 등 다양한 연령대와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의지로 해석한다.

 

한편, 애플은 마포구 홍대 입구 인근에 새 매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대점이 오픈할 경우, 서울 내 애플스토어는 총 6개로 늘어나며 이는 우리나라보다 매출 비중이 훨씬 높은 일본 도쿄(5곳)를 제치게 되는 것이다. 중국 상하이, 영국 런던, 캐나다 토론토, 호주 시드니(각 4곳)보다 많은 숫자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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