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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탈취" vs "보편적 기능"···LG유플러스·왓챠, 기싸움 치열

왓챠 '영업비밀 기술 탈취' 의혹 제기···LGU+ "허위사실"

 

【청년일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왓챠'가 LG유플러스 상대로 '기술 탈취' 의혹을 제기하면서 양측간 치열한 신경전이 오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왓챠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LG유플러스에서 테스트 중인 콘텐츠 추천·평가 서비스 'U+tv모아'가 왓챠피디아를 그대로 복제했다고 주장했다.

 

왓챠피디아는 지난 2011년 이 회사가 '왓챠'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영화 추천·평가 플랫폼이다.

 

왓챠는 "콘텐츠 별점 평가를 한다는 점에서 왓챠피디아와 유사한 수준을 넘어선다"면서 "전체적인 서비스 구성과 요소, 버튼 아이콘 모양, 의도적으로 띄어쓰기를 무시하고 잘못 표기한 '보고싶어요' 같은 기능 이름까지 복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장기간 투자 검토를 빌미로 핵심 기술과 서비스 운영 노하우, 영업비밀 등을 탈취했다"면서 "돌연 투자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왓챠로부터 취득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술들을 활용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왓챠는 매각 협상 당시 기술검증 차원에서 '동영상 추천 기술'과 'OTT 서비스 설계 자료' 등을 제출했는데, LG유플러스가 이를 바탕으로 'U+tv모아'의 추천 알고리즘을 구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대기업의 약탈적인 기술 탈취가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내용과 관련해 LG유플러스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영업 비밀 침해를 주장하며 당사의 내부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는 왓챠의 저의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기능 배치 및 디자인은 일반인도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되고 있다"면서 "미디어 업계에서 통상적으로 쓰이는 보편적인 기능과 디자인으로, 왓챠의 고유한 영업비밀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왓챠가 주장하는 '별점 작성 디자인'과 '코멘트/리뷰' 등은 업계에서 이미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당사는 지난 10월 13일 왓챠에 허위 주장을 멈추고 언론에 잘못된 사실 유포를 중단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면서 "상기 내용을 담은 항의서한을 재송부하고, 허위사실 유포를 지속할 경우 가능한 민·형사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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