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ADC 시장 가열...동아에스티 등 제약·바이오 신약 개발 경쟁

내성과 부작용 최소화...링커 기술의 발달로 ADC 신약 개발 급부상
동아에스티 앱티스 경영권과 3세대 ADC 링커 플랫폼 기술 등 인수

 

 

【 청년일보 】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적용 신약 개발 경쟁이 가속화 하고 있다.

 

항암제 시장에서 주류로 부상하고 있는 플랫폼 기술인 ADC는 암조직에 대한 선택적 작용을 통해 부작용은 줄이고 약물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세계적으로 참여 중인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지난해 423개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제약 바이오사들의 경쟁도 첨예화 할 것이란 전망이다. 

 

내성과 부작용 최소화...링커 기술의 발달로 ADC 신약 개발 급부상

 

27일 제약업계와 제약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ADC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과 같은 항원에 결합해 세균과 바이러스 생존을 억제하거나 소멸시키는 항체에 링커를 통해 약물을 접합시켜 암 등을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 

 

ADC는 약효가 강력하지만 질병세포에 대한 선택성이 없어서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독성을 나타 내는 저분자 약물인 페이로드(Payload)를 적합한 링커를 이용해 암세포 특이적인 항체에 접합해 생성하는 방식이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ADC항암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암세포를 용이하게 찾아내지만 약효가 떨어지는 항체와 약효는 강력하지만 부작용이 우려되는 항암제의 장점만을 연결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ADC 글로벌 시장은 2022년 59억 달러에서 2026년 13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의 빅딜도 주목받았다. 화이자, 머크, 애브비, BMS 등은 ADC 시장 선점을 위해 수십조원 규모의 빅딜을 진행했다. 

 

올해 12월 기준 현재 전세계적으로 시판을 허가받은 ADC의 개수는 15 개다. 이중 FDA 혹은 EMA에 허가받은 약물은 13개이고, PMDA와 NMDA 허가만을 받은 약물이 각각 1개 씩 있다.

 

이 같은 시장 상황 속에서 중요 요소인 링커 기술의 발달과 함께 ADC 신약 개발이 급부상하고 있다.  

 

ADC 개발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숫자도 급증했다. 2018년 139개에서 2022년 423개로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먼저 LG화학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한 미국 항암신약 개발회사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합병을 올해 마무리하고, 글로벌 항암 사업을 본격화 했다.

 

항암제 전문기업 아베오는 지난 2021년 신장암 표적치료제 '포티브다' 미국 허가 획득 후 13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레고켐바이오는 고형암·혈액암 등을 타깃으로 하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신약 개발 자회사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티브 메디슨과 ADC 기반 신약 후보물질  LCB84의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선급금 1억달러(1304억원)와 마일스톤 14억2250만달러(1조8547억원) 등 최대 17억달러2250만달러(2조2458억원) 규모다. 

​​

셀트리온은 지난 6월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ADC 기술 확보를 위해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4천700만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확정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나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 등 셀트리온의 함암제에 ADC 기술 적용을 통한 항암 기능 고도화에 주목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ADC 후보물질 개발을 위해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레고켐바이오가 보유한 ADC 플랫폼에 적용했다. 앞서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북경한미가 개발한 펜탐바디를 적용한 차세대 ADC 공동 연구 및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기업 경쟁 가열...동아에스티, 앱티스 3세대 ADC 링커 플랫폼 기술 등 인수

 

국내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가속화 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에스티팜, 에스티젠바이오 간 시너지 효과 창출과 함께 동아에스티만의 독창적인 ADC 플랫폼 기술 확보로 ADC CDMO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일환으로 최근 앱티스의 경영권과 신규 모달리티인 3세대 ADC 링커 플랫폼 기술, 파이프라인을 인수해 R&D 부문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글로벌 CDMO 론자와의 ADC 사업 협력을 체결하며 위치 선택적 3세대 ADC 링커 기술의 글로벌 우수성을 입증한 앱티스는 항체 변형 없이 위치 선택적으로 약물을 접합시킬 수 있는 3세대 ADC 링커 기술인 '앱클릭(AbClick®)'을 개발했다. 

 

앱티스가 보유한 ADC 항암 파이프라인 개발과 기반기술 활용으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와 ARC(Antibody Radionuclide Conjugate), APC(Antibody PROTAC Conjugate) 등 플랫폼 확장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앱클릭 기반의 위암, 췌장암 타겟인 클라우딘(Claudin)18.2 ADC 후보물질 AT-211을 개발 중이다. 전임상이 완료 예정으로 2024년 임상 1상 IND도 신청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올해 2월 계약금과 개발, 허가, 판매 마일스톤을 포함하여 약 1억 3200만 달러(약 1650억원) 규모로 네덜란드의 생명공학기업 시나픽스(Synaffix B.V)와 항체-약물 접합체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상업화 이후 판매에 대한 단계별 로열티는 별도로 책정된다.

 

시나픽스의 항체-약물 접합체 플랫폼 기술 3종 사용권리를 확보한 종근당은 ADC항암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삼진제약은 올해 1월 항체 신약개발 기업 노벨티노빌리티와 ADC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협약 체결을체결하고 ADC 항암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탈모치료제 전문 연구개발 기업 에피바이오텍과 ADC 및 유전자치료제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지난해 미국 바이오텍 발렌자바이오(ValenzaBio)에 7억3325만 달러(한화 약 8800억원) 규모의 c-KIT 타깃 자가면역 질환 신약후보물질인 ‘NN2802’  기술이전에 성공하며 주목받았다.  

 

노벨티노빌리티는 자사의 3세대 링커 기술인 PREXISE-L을 이 페이로드에 적용, 링커와 페이로드 결합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