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위축된 소비심리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유통업계가 새해 전초부터 식료품·생활용품 등 이른바 '생활밀착형'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나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년 경기회복 가능성 제기에도 내수소비 둔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유통업계가 식료품 및 생활용품 위주의 할인전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경제·경영 전문가 의견 조사 결과 수출 개선을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 이후부터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수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고금리 기조, 중국경제 회복 여부 등 불명확한 대외 여건이 꼽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을 위해 민첩한 경제환경 변화 대응과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내수소비는 여전히 얼어붙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올해보다 둔화할 것'이라는 의견은 57.8%, '올해와 비슷하다'는 23.3%를 차지해 내년에도 유통가 전반이 어려운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위축 장기화를 반영, 식료품·생필품 위주의 생활말착형 할인 행사를 펼치며 연초 특수를 노리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내달 5일까지 전 계열사 통합 할인 행사 '2024 DAY1(데이원)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SSG닷컴·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G마켓·W컨셉·신세계L&B 등이 참여한다. 

대표적으로 SSG닷컴은 내달 5일까지 가공식품과 일상용품 등 생활밀착형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고, 매일 최대 12% 할인 쿠폰 3종을 제공한다. 

이에 더해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상품 1개도 무료로 배송하는 '이날 아무때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송일자를 지정하면 인근 주문을 모아 한번에 배송하는 방식으로 배송비 부담을 줄였다. 

신세계그룹의 대표 오프라인 매장 이마트는 내달 1일까지 신선·가공식품 및 생활가전 용품 등을 최대 50% 할인, 1+1 혜택 등으로 선보인다. 더불어 이마트에브리데이도 내달 3일까지 주요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 및 1+1 혜택에, 이마트24 역시 내달 12일까지 생활용품을 1+1 기획으로 판매한다. 

쿠팡·컬리·CJ더마켓 등 이커머스에서는 새해맞이 밥상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식료품 할인이 진행된다. 

쿠팡은 '2024 새해맞이 득템해용' 기획전을 열고 새해맞이 식료품을 최대 50% 할인가에 한정판매한다. 상품으로는 떡국에 필요한 떡과 소고기 등을 비롯, 1인 가족 맞춤형 가정간편식까지 준비했다.

컬리 역시 새해를 맞아 내달 4일까지 떡국·전·한우 등을 최대 30% 할인한다. 특히, 갈비탕의 경우 만원 이하 제품 등을 선별, 내달 2일까지 선보이며 장바구니 부담 줄이기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자사몰 CJ더마켓에서 새해맞이 음식 준비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간편조리 패키지 '쿡킷'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내달 14일까지 '2024 반갑구용' 이벤트를 통해 떡국·전골 등을 최대 20% 할인하고, 중복할인 쿠폰 등을 제공해 편리한 새해맞이 음식 준비를 돕는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