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기부·장학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행보가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교육장학사업을 목표로 2008년 설립된 우정교육문화재단이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이다. 현재까지 2천449명의 유학생들이 약 96억 원에 이르는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평소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강조했던 이 회장의 철학으로 매년 유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 부영그룹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한국에서 학업을 이어나가는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경제적 부담'을 꼽는다.
우정교육문화재단은 26일 서울상공회의소 지하 2층 국제회의장에서 '2024년 1학기 외국인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외국인 유학생 29개국 83명에게 장학금 약 3억 3천만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우정교육문화재단은 2010년부터 해외 유학생들에게 매년 두 차례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2013년부터는 대상 국가와 수혜 학생을 대폭 늘리고 장학금 액수도 1인당 연 800만원으로 증액해 지급하고 있다.
이세중 전 이사장은 이중근 회장을 대신해 "이 장학금이 여러분들의 꿈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돼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훗날 여러분의 모국의 발전과 지구촌 전체의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재단도 지난 세월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과 지구촌을 잇는 가교 역할 충실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라오스 출신 싸이싸나 빤야봉(서울대학교 국제농업기술학과 박사과정)은 "경제적·심리적으로 많은 지원과 응원을 해주시는 이중근 이사장님을 비롯해 부영그룹 우정교육문화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이제르바이젠에서 온 장학생 대표는 "학사시절이었던 1학년 1학기 한국에서 어떻게 해나가야할 지 몰랐지만 장학생으로 선발되고 나서 인생이 바뀌게 됐다"면서 "장학금은 학업 집중과 목표를 도달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며 이중근 이사장님, 우정문화재단, 동료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볼리비아에서 온 또 다른 장학생 대표는 "석사학위를 시작해 행복했는데 비싼 수업료 때문에 적잖은 부담을 느꼈다"면서 "하지만 대사관을 통해 우정교육문화재단을 알게 됐고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이 설립한 부영그룹은 전국 100여 곳이 넘는 초·중·고에 이 회장의 아호를 딴 기숙사, '우정(宇庭)학사'를 설립해 기증하고 있다. '우정학사'를 거친 인재들이 사회 곳곳에 진출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동량(棟梁)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학 교육시설 지원에도 큰 관심을 가지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에 '우정(宇庭)'이 새겨진 건물을 신축 기증,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 투자하고 있다.
창원에 소재한 창신대학교에는 재정기여자로 참여하며 신입생 전원에게 1년간 등록금 전액에 해당하는 '우정(宇庭)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영그룹은 해외 다양한 기부활동을 통해 민간 외교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캄보디아·라오스에 버스 2천대 기부를 비롯해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에 학교 600곳, 교육용 칠판 60만여개, 디지털피아노 7만여개 등을 기부하고 있다. 기부한 버스에는 '사랑으로' 한글 브랜드를 사용하고 디지털피아노에는 아리랑, 고향의 봄, 졸업식 노래 등을 담아 아웃나라에 친한(親韓) 이미지를 전하고 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