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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체력 다진다"…신세계푸드, 전사적 사업 혁신 돌입

업계 일각 "작년 호실적은 신기루"…'기초체력' 제고 필요성 대두
식품 제조·유통, 급식, 외식, 베이커리 등 사업 부문 효율화 추진

 

【 청년일보 】 신세계푸드가 식품 제조·유통, 급식, 외식, 베이커리 등 사업부문 혁신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돌입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업계는 원자재 비용 상승과 고물가 지속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외식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업 특성때문에 단순한 제품가격 인상으로는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고물가 영향으로 식품업계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어느 업체든 기존의 상품 판매만으로 좋은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식품업체 관계자도 "업계의 가장 큰 특성 중 하나가 소비자와의 접점이 넓다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수익성 제고를 위해 마냥 판매상품의 가격을 올리는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으며, 현재로서는 가격인상에 대한 정부의 압박도 거센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국내 식품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인 신세계푸드 역시 이같은 대외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작년 매출 1조4천889억원·영업이익 2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28.4% 상승한 수치다. 지난 2022년 54억원의 적자에서 벗어나 작년에는 1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신세계푸드가 고물가 기조 속 '호실적'을 기록하며 선전한 모양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수치에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세계푸드의 작년 실적이 손상차손 축소 등을 통해 이뤄진 측면이 커 본질적인 체질개선이 시급한 숙제라는 게 이들의 해석이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의 작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109억원 감소했다. 2022년의 경우 약 301억원이 증가한 바 있다. 현금성 자산 증감은 특정 기업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 중 하나다. 

 

 

이에 올해 신세계푸드는 ▲식품제조·유통 ▲구내식당(급식) ▲외식 ▲베이커리 등 전체 사업부문에 걸친 구조적 혁신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본질적인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먼저 식품제조 및 유통부문에서는 주요 상품 경쟁력 제고와 함께 고수익 특수채널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군납·키즈·학교 등 정부 및 기업 간 거래(B2G·B2B) 시장에서의 판매 역량 강화에 나선다.

 

여기에 급식부문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외부 대기업 급식 사업장 영역 확대에도 나선다. 또 아파트 커뮤니티 F&B 운영 등 급식사업의 '프리미엄화'를 통해 해당 사업부문 수익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외식부문에서는 대표사업인 노브랜드 버거의 운영 효율 개선작업에도 돌입한다. 

 

베이커리 부문에서는 기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매장에서의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이를 위해 카페 프랜차이즈, 편의점 등 신규채널 공급을 늘리는 등 논캡티브(비계열사) 채널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신세계푸드는 자사의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활용한 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관련 행사도 확대해 소비자간 거래(B2C) 접점도 늘릴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베러미트 제품군 자체가 전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기 보다는, 신세계푸드가 지속가능한 식품 연구와 출시에 앞장선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큰 도움을 준다"고 밀했다.

 

이를 위해 신세계푸드는 작년 9월 대안육 베러미트를 활용한 식물성 대안식 '유아왓유잇' 브랜드를 론칭하고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및 PMR(식물성 대안식 HMR) 3종을 출시한 바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곳 매장에는 월 평균 1만여명의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또 '런천김치덮밥', '라구파스타'를 비롯해 유아왓유잇 매장의 인기메뉴인 '트러플짜장면' '떡튀순' 등을 출시하며 지속적인 식물성 대안식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외 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 제품군에 대한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해 박람회·공공기관 행사·브랜드 협업 행사 등 다양한 행사와 협업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올해는 각 사업부문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더욱 높이고, 기존사업과 신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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