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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일號' 본격 출항…CJ프레시웨이, 신사업 '온라인·키친리스' 시동

이건일 대표 체제 본격 돌입…주력·신사업 강화 계획
지난해 연간 매출 3조원 돌파…성수기 2분기 실적 기대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 통해 온라인 사업 확대 예정
미래형 사업 모델 '키친리스', 주방 필요 없는 것이 특징
'프레시원' 통합 마무리…대규모 외식 식자재 유통사 도약

 

【 청년일보 】 '식품통' 이건일 대표이사가 이끄는 CJ프레시웨이가 올해 2분기부터 본격 출범한다. 향후 주력사업인 단체급식과 미래신성장동력인 온라인·키친리스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이건일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다고 지난달 25일 공시했다.


이건일 대표는 1997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후 CJ푸드빌 투썸본부장, CJ제일제당 미국법인(CJ Foods USA) 대표, CJ제일제당 식품경영지원실장, CJ 사업관리1실장 등을 역임한 '식품통'으로 꼽힌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유통 및 푸드서비스(단체급식)를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갱신하며 최초로 매출액 3조클럽에 입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 3조742억원, 영업이익 993억원, 당기순이익 52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9%, 1.4%, 14.4% 증가했다. 식자재 유통 고객 수 확대와 단체급식 사업 호조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올해 1분기의 경우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계 파업 등 외부적 요인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7천314억원, 105억원, 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3%, 75.9%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건일 대표가 구원 투수로 선발된 것이다. 이건일 대표 체제 이래 첫 성적표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8천449억원, 347억원, 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8.1%, 6.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의 경우 병원파업 여파가 중요한 부분이지만 지난해 수주한 단체급식 사업장 가동에 따른 이익 기여도 증가, 골프 성수기 시즌에 따른 클럽하우스 매출 회복, 판관비 효율화 작업 지속, 원료사업부 성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본업인 단체급식 또한 안정적 마진 확보를 통해 점유율을 늘릴 것으로 추정돼 2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이 기대된다. 아울러 향후에도 신규 고객 수주 확대와 차별화 상품 강화, 비용 효율화에 힘쓴다는 목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식자재 유통사업은 외식 경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형 프랜차이즈를 집중 공략하고, 수익성 높은 차별화 상품 유통을 확대하고 있다"며 "단체급식 부문에서는 간편식 코너 브랜드 '스낵픽' 등 추가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취식 형태 다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제조사업은 음성공장 등 새로운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업을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신사업·자회사 합병' 순항 중…대규모 외식 식자재 유통사 출범 예정


이건일 대표는 향후 신사업과 자회사 합병이라는 과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 먼저 신사업의 경우 온라인 사업 확대를 가속화하고 '키친리스(Kitchen less)' 급식 서비스 저변을 넓혀갈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통해 온라인 사업을 하고 있다. '식봄'은 다양한 유통사들이 외식 식자재를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CJ프레시웨이와 전략적 협업관계인 푸드테크 기업 '마켓보로'가 운영하고 있다. 


'식봄'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금액의 경우 2021년 6천352억원에서 2023년 2조7천496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말부터 식봄 내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주문 및 배송 서비스 지역을 기존 수도권, 충청도에서 경상도, 전라도까지 확대했다. 


지방권은 상대적으로 상품 선택의 폭이 좁거나 콜드체인 배송이 어려운 경우가 있어 CJ프레시웨이의 상품 및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서비스 권역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국내 식자재 1위이지만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을 조금 더 넓혀가고 고객사들과 오래 함께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키친리스는 CJ프레시웨이의 미래형 사업모델이다. 키친리스는 고객이 원하는 맞춤 식단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형 모델로, 주방이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키친리스는 새로운 경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력집약적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다양하고 차별화된 취식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실버 및 아파트 등에 조·중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래형 FS(푸드서비스) 사업 준비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푸드테크 및 자동화 등으로 경쟁력을 제고해 인력 운영을 효율화하고 저(低)단가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키친리스 전략에는 이동급식 서비스인 '프레시밀온', 간편식을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스낵픽과 병원치료식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주목할 것은 지난 2021년 말 처음 선보인 스낵픽이다. 스낵픽은 코로나19를 거치며 혼밥이나 간편식에 대한 선호가 커진 것에 주목한 CJ프레시웨이가 기획한 서비스다.


스낵픽은 지난해 15개의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다. 이에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4.5%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아울러 진행하고 있는 프레시원과의 통합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프레시원은 외식 식자재 유통 전문 자회사인데, 지역별로 7개 법인으로 나뉘어져 있다. 


프레시원강남이 프레시원광주, 프레시원대구경북, 프레시원남서울 등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기준 7개의 프레시원 법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천299억원, 54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프레시원 통합이 완료되면 연 매출 5천억원 이상의 대규모 외식 식자재 유통사가 출범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지역 외식 사업자, 중소 유통업자, 소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외식 토탈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외식 식자재 유통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또 침체된 지역 외식경기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외식 사업자들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상품 및 물류 인프라를 적극 지원해 동반성장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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