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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경쟁력 강화"...'이건일號' CJ프레시웨이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 도약

이건일 대표이사, 취임 후 3개월 …매출 성장세 '지속'
식자재 유통 등 기존 사업 고도화 추진 "경쟁력 강화"
외식 솔루션사업 통해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 전환 추진

 

【 청년일보 】 식자재 유통 및 푸드 서비스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가 의료계 파업 등으로 단체 급식사업이 영향을 받으면서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성과를 내고 있는 외식 솔루션 사업을 바탕으로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6월 이건일 대표이사가 선임되며 '이건일호(號)' 출범 3개월차를 맞았다.


의정 갈등으로 대형 병원의 단체 급식사업이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건일 대표는 1997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후 CJ푸드빌 투썸본부장, CJ제일제당 미국법인(CJ Foods USA) 대표, CJ제일제당 식품경영지원실장, CJ 사업관리1실장 등을 역임한 '식품통'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 ▲단체급식 ▲제조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갱신하며 최초로 매출액 3조 클럽에 입성하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2분기 매출액 8천113억원, 영업이익 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1% 감소했다.


급식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사업 호조로 양적 성장을 이뤘으나 고물가·고금리와 외식 경기침체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줄었다.


구체적으로 식자재 유통사업 매출은 5천959억원을 기록했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브랜드(PB)인 아이누리(영유아) ▲튼튼스쿨(청소년) ▲헬씨누리(노년층)의 견고한 성장세가 돋보였다. 


단체급식 사업 매출은 이동급식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분기 최대 매출인 2천13억원을 기록했다. 간편식 테이크아웃 코너 '스낵픽'은 입점처를 확대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제조사업 매출은 141억원을 기록했다. 제조 전문 자회사인 '프레시플러스'는 여러 식품 및 외식업체에 소스, 드레싱 등을 납품하는 회사다. 

 

 

◆ 본업 경쟁력 강화 위해 기존 사업 고도화


회사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사업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식자재 유통의 경우 외식업체 대상으로 컨설팅을 제공하는 외식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고객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솔루션)을 기반으로 대형 프랜차이즈 수주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친화적인 고객사가 늘어남에 따라 오프라인 기반에서 온오프라인 옴니채널 기반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단체급식의 경우 의료계 파업 등으로 대형 병원의 단체급식 사업이 영향을 받은 상황에서 오피스, 산업체 등 타 경로에 대한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제고를 위한 관리체계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최소한의 공간에서 시설투자 없이 식사할 수 있는 키친리스 사업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미래형 사업모델인 키친리스는 고객이 원하는 맞춤 식단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형 모델로, 주방이 필요 없는 것이 큰 특징이다. 키친리스 전략에는 이동급식 서비스인 '프레시밀온'과 스낵픽, 병원치료식 등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회사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취식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중 간편식 테이크아웃 코너 '스낵픽'이 대표적이다. 


지난 2021년 말 처음 선보인 스낵픽은 코로나19를 거치며 혼밥이나 간편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에 주목한 CJ프레시웨이가 기획한 서비스다.


스낵픽은 지난해 15개의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다. 이에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4.5%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제조부문에서는 차별화 상품 라인업 확대와 음성공장 등 신규 제조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형처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R&D 센터, 센트럴키친 등 기존 제조 인프라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상품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 외식업 맞춤형 컨설팅 '외식 솔루션' 사업 순항 중


특히 최근 가장 돋보이는 사업은 외식 솔루션이다. 외식 솔루션은 브랜드 론칭부터 확장, 리뉴얼까지 외식업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CJ프레시웨이는 업계 최초로 브랜드 메시지, 디자인, 메뉴 등을 종합적으로 컨설팅하는 '브랜드 컨설팅'을 도입했고 이후 2022년에는 외식 솔루션 전담 조직도 꾸렸다. 


기획자, 디자이너, 셰프, 컨설턴트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외식업 운영에 필요한 브랜드 콘셉트, 슬로건, 디자인, 메뉴 기획 등을 맡고 있으며, 지난 2년간 외식 컨설팅 진행 건수는 60여 건에 달한다.


아울러 프랜차이즈 맞춤형 상품군도 확대 중이다. 특정 외식 프랜차이즈에 전용 공급하는 조리 간소화 상품을 통해 고객유지 효과를 강화하고 식자재 유통 경쟁력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부터 프랜차이즈 맞춤형 상품 36종을 개발해 16개 외식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는데, 해당 상품은 ▲양념육 ▲특제 소스 ▲국탕용 베이스 등이다. 


자체 R&D 센터에서는 배합비와 레시피를 연구, 개발하며 일부 상품은 소스 공장과 센트럴 키친을 활용해 직접 생산한다.


최근 신상품은 지난달 출시한 '우삼겹볶음우동'이다. 맥주 전문 프랜차이즈 '호맥'에 유통하는 전용상품으로 특제 소스에 버무린 세절 양념육과 면, 채소를 합포장한 형태다.

 

 

실제로 이는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CJ프레시웨이가 메뉴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개발한 레시피 건수만 35건에 달한다. 


CJ프레시웨이는 소규모 업체의 경우 메뉴 R&D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외식 솔루션 사업의 일환으로 메뉴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CJ프레시웨이가 리서치 기업과 외식 사업자 총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창업과 운영단계에서 메뉴 및 레시피 연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뉴 컨설팅에는 브랜드 콘셉트와 조리 효율성, 수익성을 고려한 메뉴 기획, 개발, 시연 등이 포함된다. 


CJ프레시웨이는 최근 제주도 유명 카페 프랜차이즈 '애월더선셋'의 첫 서울지역 매장인 명동점 오픈을 기념해 메뉴 컨설팅을 진행했다.


회사는 외식 솔루션을 통해 외식업체의 성공을 도모하고, 이를 기업 실적 상승으로 이끌어 동반성장을 이루는 것이 궁극적인 사업목표라고 밝혔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회사는 식자재 유통업계 1위 기업으로서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라는 비전에 따라 고객의 사업 성공을 지원하고 동반성장을 목표로 삼아 다양한 솔루션 전략들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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