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중소기업의 80% 이상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소상공인 고금리 부담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소상공인을 포함한 중소기업 500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0.6%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2%에 불과했으며, 보통이라는 응답은 16.2%로 집계됐다.

중소기업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필요로 하는 이유로는 원리금 상환 부담 완화(77.4%)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서 2%대 목표 물가 달성(47.4%), 투자·고용 확대(40.4%), 소비 여력 확충(22.6%)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주요 경로별 평균 대출금리는 시중은행 등 제1금융권이 4.6%, 저축은행·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이 7.2%, 보험사·카드사 등 기타 금융기관이 5.4%였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영 부담 정도에 대해 58.2%의 기업이 부담된다고 응답했으며, 부담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16.4%, 보통이라는 응답은 25.4%였다.

고금리 부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는 비용 절감(42.4%), 대응하지 못함(30.0%), 저금리 대환대출 활용(20.0%), 금리인하 요구권 사용(11.4%) 등이 있었다.

이민경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지난달 초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연내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이번 조사 결과는 고금리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절실함을 시사하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