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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피로감 속 "3전 4기(?)"…MG손보, ‘본입찰’ 본격 개시

MG손보 매각 본입찰 개시...‘데일리파트너스' vs 'JC플라워’ 2파전
보험업계 일각선, 인수예상 금액 2천억~3천억원 사이로 추정
예보, 재무건전성 개선에 약 3~4천억원 추가 자금 투입 될 듯
신승현 데일리파트너스 대표 "인수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할 것"

 

【 청년일보 】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이 세번째 매각에 도전한다.

 

이번 본입찰에는 국내 PEF(사모펀드) 운용사 데일리파트너스와 미국계 PEF 운용사 JC플라워가 참여하는 가운데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는 MG손보의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자금 투입 등 매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매각 성사 가능성을 두고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예보는 이날 매각 주관사인 삼정 KPMG와 함께 MG손보의 매각 본입찰을 실시한다. 앞서 예보는 지난해 1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MG손보의 매각 입찰을 진행했지만 모두 불발된 바 있다.

 

지난 4월 진행된 MG손보의 매각 예비입찰에는 국내 PEF 운용사 ‘데일리파트너스’와 미국계 PEF 운용사 ‘JC플라워’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예보는 이들 2곳에 대해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국가계약법에 따라 본입찰 참여자를 이들로 한정한 상태다.

 

데일리파트너스는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투자회사로, MG손보 경영총괄 사장을 역임한 신승현 대표가 총괄하고 있다. 한편 JC플라워는 지난 2016년 HK저축은행을 인수해 매각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ABL생명 인수전에도 참여한 바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MG손보의 매각 가격이 2천억원에서 3천억원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MG손보를 인수 후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인수가격의 두배 이상인 약 6천억원~8천억원 규모의 자금이 추가 투입돼야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예보는 인수자가 확정될 경우 예금자보험법(제37조)에 따라 MG손보의 재무건전성 개선에 필요한 추가 자금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예보에서 3천억~4천억원 가량의 지원금이 투입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예보 관계자는 "MG손보를 인수 확정 시 추가로 지원될 자금 규모는 구체적으로 얼마가 될지는 법률상 공개할 수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확정도, 밝히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예보는 MG손보 매각 성사를 위해 인수합병(M&A) 외에 자산부채이전(P&A) 방식도 가능하도록 하는 등 인수자의 부담을 다소 완화했다. 인수합병은 부실 자산을 포함한 회사의 모든 지분을 사들여야 하지만, 자산부채이전은 우량 자산 및 보험계약 등을 선택적으로 인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예보에서 MG손보의 매각을 위한 지원금을 투입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만일 본입찰 결과 미국계 중형 PEF 운용사인 JC플라워가 우선 협상대상자로 지정될 경우 자본 유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현재 매각 결과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본입찰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과 협의를 통해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각 대상인 MG손보는 매각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다. MG손보 한 관계자는 “매각에 대해서는 회사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국제화재에서 그린손보로, 이어 MG손보로 대주주가 자주 변경되면서 수년간 직원들내 안정감을 못 찾았을 것"이라며 "노조 역시 피로감이 높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G손보는 장기간 매각 이슈에 시달리면서 일 좀 하는 직원들은 회사를 떠나는 등 어수선했다"면서 "하루속히 매각 작업이 완료돼 안정화되길  바라는 마음은 전 직원들이 기대하는 바 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신승현 데일리파트너스 대표는 청년일보와의 통화에서 “예비 입찰에 이미 참여한 만큼 MG손보 인수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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