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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기 전 '막차' 타자"…5대은행 가계대출, 이달에만 3.6조원↑

수도권 주택 거래 증가·부동산 가격 상승 등 매수 심리 자극
스트레스 DSR 시행 앞두고 대출 한도 우려…'맞차' 수요도↑
"DSR 연기, 가계대출 증가 원인…근본적인 대책 마련해야"

 

【 청년일보 】 이달 들어 주요 은행들의 가계대출이 3조6천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래 활성화와 금리 하락, 그리고 금융당국의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연기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월 18일 기준 712조1천841억원으로, 6월 말 대비 3조6천118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6월 한 달 동안 5조3천415억원이 급증한 이후에도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3조7천991억원 늘어나며 가계대출 증가를 주도했다.


은행권은 수도권 주택 거래량 증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이 매수 심리를 자극하면서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설명했다. 또한,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대출 한도 축소를 우려한 '막차' 수요가 몰린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밖에 시장금리의 전반적인 하락도 가계대출 증가에 일조했다.


KB국민은행 WM고객분석부 조수연 수석전문위원은 "연내 시중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예금이자 하락과 예고된 주담대 규제 강화는 최근 주택거래량 증가와 함께 맞물려 수도권 주택가격 추세 반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 19일 기준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는 2.840∼5.294%로, 이달 초 대비 하락했다. 이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3.396%에서 3.345%로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하락하며 가계대출 부담을 줄였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7월 15일부터 5대 은행과 카카오뱅크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섰다. 하지만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연기가 가계대출 증가를 부추긴 상황에서 뒤늦은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6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이미 연간 목표치를 초과한 상태였다. 5대 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16조1천629억원을 기록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천준호 의원은 "금융당국이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연기하면서 가계대출 증가를 방치했다"며 "서민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현재 2.86%로, 이 추세라면 연말에는 5%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명목 GDP 성장률을 기준으로 가계대출을 관리하고 있으며, 아직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명목 GDP 성장률 기준으로 가계대출 관리를 하고 있으며, 전체 은행 기준으로는 목표의 60∼7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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