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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취약계층 지킨다"…서울시, 7~8월 냉방비 193억원 지원

9월 말까지 '여름철 취약계층 지원기간', 취약계층 가구당 냉방비 5만원 지급
사회복지시설 규모따라 차등 지원…어르신‧노숙인 등 무더위쉼터 2천곳 운영
폐지수집 어르신 안부 살피는 복지플래너‧노숙인 혹서기 응급구호반 등 투입
시 "최근 폭염, 혼자 극복하기 어려운 양상…취약계층 건강한 여름나기 지원"

 

【 청년일보 】 폭염·폭우로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오는 9월 30일까지를 '여름철 취약계층 지원기간'으로 정하고 취약계층 냉방비 지원을 비롯한 대책을 마련, 실행에 들어갔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여름철 취약계층이 냉방비가 걱정돼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을 주저하지 않도록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가정, 사회복지시설 등에 냉방비 총 193억원을 지원한다. 또, 서울 시내 무더위쉼터 2천여 개소를 운영하고, 혹서기 취약계층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특별대책반․응급구조반 등도 투입한다.


◆ 취약계층 가구당 5만원, 사회복지시설 면적‧규모따라 최대 400만원 냉방비 지원


먼저, 서울 시내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32만 가구)와 차상위계층·한부모 가정(5만 가구) 등 약 37만 가구에 가구당 5만원씩 특별 지원한다. 시는 신속한 지원을 위해 별도 신청 없이 7월 중 각 구청을 통해 대상 가구를 확인, 냉방비를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시는 코로나19 이후 물가·전기세 급등으로 한파, 폭염 취약계층이 겪는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지난해 1월부터 한시적으로 냉·난방비를 특별 지원하고 있다.


어르신·장애인 등이 자주 이용하는 복지관, 노인요양시설 등 관내 586개소의 사회복지시설에도 7~8월(2개월분) 냉방비가 지급된다. 시설 면적과 이용규모에 따라 최소 10만원~400만원까지, 총 8억7천만원을 지원한다.


시는 올해 창신동·영등포 쪽방촌에 에어컨 각 8대씩 총 16대를 신규 설치했으며, 쪽방촌 공용공간에 설치된 에어컨 전기료도 6~9월, 3개월간 월 10만원씩 지원한다.


폭염이 이어지는 7~8월 동안 경로당, 생활시설 7곳, 이용시설 6곳 등 보건복지부 소관 국비지원시설에도 국비와 별개로 시가 운영비 예산을 편성하여 냉방비를 함께 지원한다.


경로당은 당초 예산보다 1만원 인상된 월 17만5천원, 그밖에 복지부 소관 국비지원시설의 기관 유형 및 규모별로 월 10~50만원까지 냉방비를 지급한다.

 

 

◆ 어르신·쪽방주민 등 위한 무더위쉼터 2천곳 운영…노숙인 위한 밤더위대피소도


장마가 끝나고 30도를 훌쩍 넘어서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시기에 대비하여 관공서, 복지관, 경로당 등 어르신이 접근하기 좋은 위치에 어르신 무더위쉼터 2천182개소(7월 14일 기준)가 운영된다.


또, 24시간 냉방기가 가동되는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와 샤워 서비스․ 건강관리 등을 지원하는 노숙인 무더위쉼터 11개소가 운영되고, 쪽방 주민을 위해 무더위 쉼터 7곳과 목욕·수면이 가능한 밤더위대피소 6곳(21~06시)도 운영 중이다.


재가 장애인(서울 시내 약 39만 명)을 위해서도 폭염대피소 93개소(장애인복지관 51개소, 장애인쉼터 42개소)가 운영된다.


대상별 무더위쉼터 위치, 개방시간 등 정보는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어르신 안부 살피는 복지플래너·노숙인 혹서기 응급구호반·쪽방간호사 등 투입


시는 전화와 방문을 통해 돌봄이 필요한 취약 어르신 3만7천444명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한편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를 투입해 실외에서 활동하는 폐지수집 어르신(2천40명)의 건강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무더운 시간대(12~17시) 실외 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안내한다.


'노숙인 혹서기 응급구호반(52개조, 123명)'은 주기적으로 노숙인 밀집지역 등을 돌면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음용수 등 구호물품을 제공하며, 열대야 등이 이어질 때에는 냉방이 가동되는 실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무더위쉼터 위치를 안내한다.


이 밖에 목욕차량 3대가 을지로입구역, 영등포역 등 노숙인 밀집지역 5곳을 순회하면서 차량 이동목욕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쪽방 주민보호 특별대책반(10개조, 20명)'은 하루 2회 쪽방을 순찰하고, 쪽방 간호사는 건강취약자(노약자․기저질환자 149명)를 주 2회 이상 방문하여 더위에 자칫 놓칠 수 있는 쪽방 주민의 건강을 꼼꼼히 챙긴다.


장애인 활동지원사(2만9천명)와 야간순회 돌보미(39명)는 중증재가장애인(2만6천명)의 안부를 확인하고, 폭염 대비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등 안전한 여름나기를 돕는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최근의 폭염은 단순히 외출을 자제하고 활동하지 않는다고 해서 극복하기 어려운 양상을 띠고 있어 취약계층 어르신․노숙인․장애인, 대상별로 촘촘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민 모두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냉방비 지원을 비롯한 취약계층 지원방안을 착실히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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