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개인정보 유출 문제 '늑장 대응' 논란

1년 넘게 제기된 문제, 뒤늦게 조치…이용자 보호 시스템 개선에 의문 제기

 

【 청년일보 】 네이버가 최근 스마트스토어에서 발생한 판매자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톡톡 소통 채널의 URL을 난수화하는 등 보안 조치를 취했지만, 이에 대해 늦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문제는 1년 전부터 제기됐으나, 실질적인 조치는 최근에야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30일 네이버가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6일 톡톡 URL을 난수화해 자동화된 크롤링 프로그램이 판매자 정보를 추출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광고업체들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신규 판매자 정보를 크롤링을 통해 수집한 후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네이버는 이러한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를 강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광고업체들은 판매 순위를 높여주겠다며 판매자에게 접근해 돈을 요구한 후 잠적하는 등 문제가 발생해왔다. 하지만 네이버가 최근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던 만큼 대응이 지나치게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판매 상품이 등록되지 않은 상태의 판매자들이 광고업체로부터 마케팅 전화를 받는 사례가 다수 소개되면서 네이버의 개인정보 보호 미비가 논란이 되었다. 이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해 10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정보 유출 여부를 점검한 결과, 광고업체들이 네이버 톡톡을 통해 판매자 정보를 수집해온 사실을 확인했다.


네이버는 이에 대응해 지난해 11월 상품이 등록되지 않은 스마트스토어 페이지에는 외부 접속이 불가능하도록 조치했고, 올해 9월에는 톡톡을 통한 정보 수집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광고업체가 IP 주소를 변경하며 개인정보를 크롤링하는 행위가 이어지자, 네이버는 탐지와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네이버의 이러한 소극적인 대응에 대해 KISA는 "네이버가 크롤링 등 악용 행위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장겸 의원은 "네이버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에 대한 시스템적 취약점을 알면서도 국회에서 논의가 시작된 이후에야 긴급하게 조치를 취했다"며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반복되는데도 불구하고 이용자 보호를 위한 시스템 개선에 왜 이토록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