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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MS '맞손'…김영섭 대표 "글로벌 AI·클라우드 허브로 도약"

김영섭 대표 "MS와 협력으로 AICT 컴퍼니 향한 새로운 도약 기반 마련"

 

【 청년일보 】 KT가 세계적 기술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으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사업분야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KT는 10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간담회를 개최하며 향후 5년간 2조4천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중 절반은 인프라에, 나머지 절반은 연구개발(R&D)과 마케팅에 쓰일 예정이다. 양사 협력을 통해 누적 매출 4조6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김영섭 KT 대표를 포함,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KT는 MS와의 협력에 나선 배경과 향후 계획,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컴퍼니를 향한 회사의 사업전략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영섭 대표는 "MS와의 협력으로 최고의 AI·클라우드 역량을 갖추게 되면 KT는 대한민국의 기업·개인 고객에게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한 맞춤형 A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 기업이 될 것"이라면서 "KT는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클라우드 허브로 도약을 선도하고, 대한민국의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에서 통신 역량에 AI와 IT를 더한 'AICT'기업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그룹 차원의 ‘AI 리터러시(AI Literacy,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를 강화하는 등 전사적 AI 대전환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그는 "통신역량에 IT와 AI를 융합한 디지털 혁신 파트너가 되겠다"면서 "잘 하고 있는 분야에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더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KT는 AICT 역량강화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 최고의 역량을 가진 기업과 협력 파트너가 돼야 한다는 경영전략을 강조해 왔다. 

 

이번 MS와의 협력도 AI·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파트너를 찾던 두 회사의 지향점이 잘 맞았고, 한국형 AI·클라우드 모델을 공동 개발해 제공하자는 사업 목표가 일치했기 때문이라고 김 대표는 밝혔다.

 

김 대표는 MS와 제휴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MS는 거의 처음부터 B2B 사업에서 강력한 관계를 형성하고 솔루션도 만들었다"면서 "MS가 기업의 운영·경영 메커니즘을 가장 잘 아는 기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부터 MS와 논의할 때 점점 더 확신이 생겼다"면서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클라우드·데이터·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선도하고 있으며, AI 규제를 가장 먼저 시행한 유럽연합 각국에서도 MS는 AI·클라우드 분야의 다양한 협업 경험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MS 역시 글로벌 정보통신산업에서 대한민국의 중요도를 잘 알고 있다"면서 "통신·데이터센터 등 주요 인프라 자산과 공공·기업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KT의 국내 위상과 평가, 경험과 역량, 잠재력 등 여러 측면을 고려했고 무엇보다도 AICT 기업으로 생태계 기여하겠다는 KT의 의지와 비전을 높이 평가해 협력을 결정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원우 한국MS 대표는 "MS는 AI를 회사의 중심 전략으로 선언한 지 이제 2년차가 됐고 이번에 AI가 국내 고객들께 더 강력한 도움이 되도록 하는 한국형 AI 서비스의 큰 걸음을 KT와 함께 도모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양사가 이러한 포괄적인 협력이 가능한 배경에는 비전을 함께하는 양사의 리더십이 있었다"면서 "이번 협력이 양사의 이익과 성장에 그치지 않고 IT 산업 전체, 더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에 기여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 차별화된 AI·클라우드 기반으로 B2B 시장 선도

 

KT는 MS와의 파트너십으로 차별화된 AI·클라우드 기반을 다져, B2B 시장의 고객들이 'AI 컴퍼니'로 혁신하도록 이끌고 개인 고객들에게는 새롭고 가치있는 AICT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KT는 MS와 5년간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AI·클라우드·IT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사는 한국어 특화 AI 모델과 서비스 개발,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AX 전문기업 설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

 

KT와 MS는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국의 문화와 지식을 이해하는 한국형 특화 AI 모델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출시한다. 내년 상반기에 GPT-4o 기반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소형언어모델 'Phi(파이) 3.5' 기반의 공공·금융 등 산업별 특화 모델도 내놓는다.

 

KT가 추진하는 '한국형 AI'는 데이터·법·규제·문화·언어를 대한민국의 실정에 맞게 최적화하고, 연구와 개발 과정 전반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원칙과 프로세스를 적용해 국내 시장에서 AI 활용 저변을 확대하며, 다른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KT는 교육·역사·문화 등 여러 분야의 데이터를 확보해 학습 절차에 착수했다. 또 KT의 서비스에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Copilot)'을 도입해,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AI 경험을 제공하고 한국형 AI의 시장 확대를 꾀한다.

 

양사는 한국의 규제·보안 등 시장환경을 고려한 공공·금융 부문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도 공동 개발해, 기업이나 기관이 국내 규제에 부합하는 높은 보안수준과 안정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그간 제한적인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해왔던 산업의 기업들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최신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기능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1분기에 상용화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MS와 협력을 바탕으로 AI·클라우드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AX(AI 전환) 전문기업'을 설립해 내년 1분기에 출범한다. AX 혁신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컨설팅·아키텍처·디자인 등 서비스를 제공해, B2B와 AI·클라우드 시장을 개척하고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나선다. 

 

또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하고 국내 AX 생태계를 확산하기 위한 'AX 전략 펀드'도 양사가 공동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사는 내년 중으로 '이노베이션 센터'를 공동 설립한다. 두 회사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한 AI·클라우드 기술 연구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되며, 국내와 해외 AI 관련 스타트업 투자에도 기여한다.

 

KT는 MS의 리서치센터와 공동으로 AI와 미래 네트워크 관련 연구를 진행하며,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들의 참여도 확대해 글로벌 차원의 AI 기술협력에 나선다. 기존 CT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 현대화 및 6G 분야 공동연구, 헬스케어·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별 AX와 GPU·NPU 등의 공동 연구개발도 병행하게 된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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